마이크로소프트(MS) 아메리카온라인(AOL) IBM 등은 온라인상의 프라이버시를 근본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국제 장치를 개발,21일 발표했다.

이들 대기업들로 구성된 "월드와이드웹(WWW) 컨소시엄"은 온라인 프라이버시보호 장치인 "P3P"가 4년여의 개발끝에 마련됐다면서 연내 이를 승인해 전세계의 웹사이트들이 표준 규격으로 사용토록 권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P3P개발은 그간 특허권 문제도 얽혀 시간이 걸렸다.

P3P는 유저가 웹사이트에 등록할 경우 대개 프라이버시조항이 어렵게 돼 있으나 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바꾸는 한편,이런 조항이 없을 경우 유저에게 자동적으로 경고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또 웹사이트측이 등록 유저의 개인정보를 공개하거나 판매할 경우 유저가 이를 자동적으로 인지해 등록을 해지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포함돼 있다.

컨소시엄측은 툴의 일부가 즉각 무료 공개될 수 있다면서 그러나 다른 부분이 유저들에게 공급되려면 몇주일 또는 몇달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장치 개발에 동참한 MS는 연내에 P3P를 윈도 운영체제와 다른 브라우저에 장착할 계획이다.

그러나 P3P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견해도 있다.

이들은 P3P가 웹사이트의 개인정보 활용을 완전히 봉쇄하는 기능을 갖고 있지못하며 프라이버시 조항을 제대로 이행하는지 여부도 체크하는 것이 실질적으로 어렵다고 지적했다.

뉴욕=이학영특파원 hyrhee@earthlink.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