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드 도중에 퍼터가 부러졌다.

고의든 우연이든 그럴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

"퍼팅의 명수" 벤 크렌쇼는 87라이더컵때 퍼터가 부러져 1번아이언으로 퍼팅을 한 적이 있다.

박지은은 지난 2월 하와이언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퍼터가 휘어져 6개홀을 스푼으로 퍼팅했다.

퍼터를 두개 갖고다니는 사람이라면 모를까,아마추어들에게도 이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미 골프다이제스트 7월호는 자사소속 8명의 "프로 패널"들에게 "라운드중 퍼터가 부러지면 어떻게 하겠는가"고 물었다.

그중 가장 많은 3명은 샌드웨지로 대신하겠다고 대답했다.


<> 폴 러냔 :3번아이언으로 퍼팅하겠다.

왜냐하면 내가 갖고 있는 아이언중 페이스가 가장 평평하게 때문이다.

대신 손을 앞쪽으로 옮겨 3번아이언의 로프트가 0도에 가깝도록 한뒤 스트로크하겠다.


<> 데이비드 리드베터 :샌드웨지를 쓰겠다.

길이와 라이가 퍼터와 가장 비슷하기 때문이다.

또 샌드웨지의 리딩에지로 치면 로프트도 거의 없는 셈이 된다.

리딩에지로 볼의 중간부분을 스트로크해야 한다.


<> 행크 존슨 :3번우드로 대신하겠다.

많은 골퍼들이 이미 그린프린지에서 스푼으로 볼을 굴린다.

이는 그린주위에서 스푼이 퍼터의 대용품으로 알맞다는 증거다.


<> 부치 하먼 :드라이버를 쓰겠다.

갖고 있는 클럽중 로프트가 가장 작기 때문이다.

로프트가 작아 볼을 공중으로 띄우는 "스쿠핑"동작을 막을수 있다.

게다가 드라이버는 볼을 굴리는데 적합한 구조다.


<> 짐 맥린 :3번이나 4번아이언을 잡겠다.

대신 그립을 내려잡는다.

샤프트를 목표쪽으로 기울여 손이 클럽헤드보다 앞쪽으로 오게 해 아이언의 로프트를 작게 한뒤 스트로크를 하겠다.


<> 리니 파웰 :드라이버를 추천한다.

많은 사람들이 1,2,3번 아이언을 지니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드라이버는 어떤 클럽보다 어드레스때 안정감이 있고 로프트도 작다.


<> 행크 하니 :샌드웨지를 쓰겠다.

클럽중 가장 짧아서 어드레스하면 볼 바로 위에 눈이 위치할수 있기 때문이다.

리딩에지로 스트로크하며 팔위주의 스윙으로 컨트롤해야 한다.


<> 딘 레인머스 :샌드웨지로 퍼팅을 하겠다.

지금까지 그린주위에서는 샌드웨지를 많이 써왔고 그 감에 익숙해 있기 때문이다.

<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