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평양 정상회담에서 전쟁 재발 방지합의의 필요성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박재규 통일부장관은 신문방송편집인협회 조찬대화에서 "두 정상은 6.25에 대해 누가 책임이 있는지는 꼭 집어 얘기를 안한 것으로 안다" 며 "그러나 전쟁이 다시 발발하면 서로 공멸이고 이익될 게 없으며, 앞으로 전쟁 방지에 서로 합의.노력해야 한다는 데 이해를 같이했다" 고 밝혔다.

박장관은 "김위원장이 송별 오찬석상에서 조명록 군 총정치국장을 불러 ''상부 지도 없이 조그만 충돌이라도 일어나지 않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라'' 고 지시도 했다" 고 전했다.

국군포로 문제에 대해 박장관은 "국군포로를 빨리 돌아오게 하려면 너무 부각시키기보다는 이산가족 범주에 넣고 기다려야 한다" 며 "연로한 국군포로들이 귀환할 수 있도록 조용히 노력 중" 이라고 말했다.

박장관은 특히 6.15공동선언 2항의 통일방안과 관련, "북측이 한발 양보해 낮은 단계의 연방제를 밝힌 것" 이라며 "하지만 당장 연합제에 들어간다는 게 아니고 한번 연구해 보자는 것이며 현재는 연합의 예비단계로 보면 된다" 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