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와 경유 값이 이르면 올해안에 지금보다 2배 가량 오를 것으로 보인다.

재정경제부와 산업자원부는 23일 에너지 가격체계 개편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의뢰했던 에너지경제연구원 등으로부터 LPG와 경유 가격을 2배 가량 인상토록 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제출받아 세부내용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 가격체계 개편과 관련, 휘발유 경유 LPG 가격을 각각 100:75:65의 비율로 조정하는 것을 유력한 방안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유류의 현재 가격비율은 100:47:27로 휘발유 가격을 그대로 둔채 이 방안이 확정되면 경유는 2배, LPG는 2.5배 가량 오르게 된다.

산자부는 이에 대해 "확정된 내용이 아니다"며 "앞으로 에너지 가격조정 과정에서 휘발유 가격을 내리고 LPG 등의 가격을 올릴지, 휘발유 가격을 그대로 둔채 LPG만 올릴지 여부는 계속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재정경제부는 "LPG 가격을 올리기 위해선 이를 차량연료로 사용하는 장애인과 택시 등에 대한 별도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앞으로 비율과 시행시기를 확정한 뒤 단계적으로 적용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 보고서가 제시한 방안을 바탕으로 앞으로 가격개편을 위한 기본 방향을 정한 뒤 공청회를 갖고 최종 방침을 결정하게 된다.

정부는 이에앞서 에너지 다소비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기로 하고 에너지경제연구원 조세연구원 등에 휘발유 경유 LPG 등 유류별 가격체계를 조정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맡겼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