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중앙은행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엔화가 두달만에 달러당 1백4엔대에 진입하는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엔화는 후지와라 사쿠라 일본은행 부총재가 금리인상을 시사한 22일 뉴욕시장에서 한때 달러당 1백4.12엔으로 전일(1백5.55엔)보다 1.4%가량 가치가 상승,지난 4월 1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화에 대해서도 전날의 유로당 99.70엔에서 97.52엔으로 올랐다.

달러당 1백4엔대의 엔화강세는 23일 도쿄시장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급격한 엔고로 인한 일본은행의 시장개입 우려때문에 1백4.90엔선으로 소폭 떨어지기도 했지만 주로 1백4.6엔선에서 움직였다.

외환시장에선 "디플레이션 우려감이 해소될 시기가 가까워졌다"는 후지와라 부총재의 발언을 지난 1년반이상 유지해온 초저금리정책을 끝내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빠르면 다음달중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외환전문가들은 그러나 엔화절상이 급격하게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UBS워버그의 외환분석가인 래리 헤더웨이는 "일본 정치가들은 엔고를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라며 "섣부른 엔화절상이 아직 진행중으로 보이는 일본의 경기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대장성 차관도 "현재의 환율수준은 일본경제의 펀더멘탈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일본 외환당국은 엔화의 지나친 상승을 막기 위해 적절한 시기에 이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육동인 기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