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유가 상승으로 내달중 휘발유 등 석유제품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23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국내 원유수입의 주종을 이루는 두바이 및 오만산을 기준으로 한 국제유가는 지난달 배럴당 평균 25.6달러에서 이달들어 22일까지는 평균 27.6달러로 2달러 가량 상승, 리터당 27-28원 가량의 인상요인이 발생했다.

여기에다 지난번 유가인상때 미반영한 10~20원을 합치면 총 인상요인은 리터당 40~50원에 달하게 된다.

이를 모두 반영할 경우 현재 리터당 1천2백79원인 휘발유가는 사상 처음으로 리터당 1천3백원을 넘을 전망이다.

이달말 석유제품 가격조정을 앞두고 있는 정유사들은 국제유가가 계속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지난번 인상때 미반영분도 있는 만큼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정유사 관계자는 "월말에 가봐야 정확해지겠지만 적어도 국제유가 상승분 만큼의 국내 유가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휘발유가가 사상 처음으로 리터당 1천3백원을 넘어설지가 관심거리"라고 말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