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 사업은 엄청난 투자 재원을 필요로 하는 만큼 관련 사업을 효율적으로 하나씩 마무리할 수 있도록 국회 심의를 강화하겠습니다"

김영일 국회 건교위원장(한나라당.58)은 "지역구 의원들이 SOC 예산을 조금씩 얻어 사업만 벌여놓고 마무리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문제점을 지적한후 "투자우선 순위를 정해 SOC 사업 추진의 효율성을 높여 나가겠다"며 이같이 다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건교위는 민생을 다루는 곳인 만큼 국민 여론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렴하기 위해 공청회와 토론회를 활성화하겠다"고 약속하고 "건설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 주택보급의 질 향상 등을 목표로 상임위를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남북경협과 관련, 김 위원장은 "최소의 투자로 최대의 효과를 거두도록 지혜를 짜내는게 중요하다"고 전제, "우리에게 여력이 있을때는 도와주되 감당치 못할 경우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원칙도 제시했다.

실례로 경협사업으로 떠오른 임진강 방재대책과 경의선 철도는 남한측 혼자 감당하기 어려우므로 북측과 협조, 추진하는게 바람직하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김해 출신인 김 위원장은 서울대 법대를 나와 서울지검 3차장, 대통령 민정.사정수석을 지낸 3선의원.

5.6공과 문민정부까지 3대에 걸쳐 대통령의 신임을 받은 인물로 "사정의 칼"을 휘둘렀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유연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후원회를 조직하지 않을 정도로 남에게 의존하기 싫어하며 고문변호사 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입은 꼬박꼬박 신고, 지난해 국회의원 납세실적 18위를 기록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