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780선이 붕괴됐다.

2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30포인트 떨어진 778.94에 마감됐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한달전 수준(주가 679선)으로 줄어들었다.

장중 한때 13포인트나 하락해 77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전날 미국의 다우존스주가와 나스닥주가가 급락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외국인이 순매도로 다시 방향을 틀었으며 국내 기관투자가들도 순매도를 보였다.

투신사는 순매수를 이어갔지만 강도는 약했다.

한국은 기업자금난을 극복할 능력이 있고 주가도 상승 준비단계에 있다는 보고서를 미국의 메릴린치증권이 내놓았지만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정부가 하반기중 M&A 전용펀드를 허용할 것이란 뉴스는 호재였다.

<> 특징주 =KTB네트워크는 동원증권측이 적대적인 M&A를 하지 않기로 해 전날보다 6.67%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러지주가 하락, 외국인의 매물공세를 받았다.

35만원선을 간신히 지켜냈다.

반면 현대전자 현대산업개발 현대정공 현대차는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현대투신증권이 9천억원의 외자를 유치한데 힘입어 이미지 개선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게다가 현대차는 25일께 독일 다임러크라이슬러 자동차에 일정 지분을 매각할 것이란 소식으로 강세였다.

외국인의 매수세까지 보태졌다.

적대적 M&A에 대비해 자사주 취득을 결의한 메디슨도 소폭 상승했다.

삼성생명 상장시 상당한 차익이 예상되는 신세계 역시 오름세였다.

1억달러 규모의 해외사채(FRN) 발행에 성공한 한솔제지도 상승했다.

미국 칼라일 그룹으로부터 인수제의를 받았다고 공시한 보루네오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밖에 삼성증권 LG투자증권도 상승했다.

<> 진단 =LG투자증권의 황창중 팀장은 "투신사가 사자에 가담하고 있지만 외국인이 적극적인 매수세로 맞장구를 쳐주지 않고 있다"며 "시장에너지가 약해져 당분간 750~800 정도의 박스권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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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크포인트 ]

<호재>

<>현대투신 외자유치
<>채권펀드 7월 운용
<>투신 순매수 지속

<악재>

<>미국 주가 급락
<>외국인 순매도
<>국제유가 상승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