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네트워크를 둘러싼 동원증권과 미래와사람(권성문 사장)간의 지분경쟁이 일단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다.

김남구 동원증권 부사장과 KTB네크워크 권성문 사장은 23일 오전 회동을 갖고 동원증권의 과도한 지분매입과 관련된 서로의 입장을 확인했다.

김남구 부사장은 "M&A(기업인수합병)를 하려는 시도는 전혀 없으며 벤처투자 확대차원에서 KTB네트워크의 지분을 취득했을 뿐이라고 권사장에게 전했다"고 밝혔다.

또 "본의 아니게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권 사장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김 부사장은 현재 KTB네크워크 지분 12%를 보유하고 있으며 다음주초 증권거래소에 5%이상 대주주 지분변동을 신고할때 지분매입 이유를 "투자목적"이라고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KTB네트워크의 지분은 그대로 보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KTB네트워크측은 동원측의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권오용 KTB네트워크 상무는 "일단 동원측의 해명을 받아들이겠지만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동원측이 경영참여 의사를 밝혀 오더라도 절대 받아들일수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 KTB네트워크측은 안정적인 경영권 확대를 위해 여러경로를 통해 꾸준히 주식을 매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권성문 사장측 지분은 미래와사람(10.86%)과 권 사장및 특수관계인을 포함하면 13% 가량이다.

KTB네트워크가 자사주로 28%를 보유하고 있지만 매각을 통해 우호지분으로 활용할수 있는 지분은 10%선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