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23.n016.한별)이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총상금 1백40만달러)에서 한국선수로 유일하게 우승경쟁에 뛰어들었다.

첫날 공동2위로 돌풍을 몰고왔던 박희정(20)은 샷난조로 무너졌다.

박희정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 듀폰CC(파71.6천3백76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무려 4오버파로 부진,중간합계 1오버파를 기록중이다.

순위도 공동26위로 밀려났다.

*24일 새벽2시 현재

김미현은 박보다 늦게 출발,첫날과 같은 1언더파를 유지하고 있다.

선두와 4타차의 공동6위.

박지은(21)은 1타를 잃어 합계 3오버파를 기록중이다.

<>1라운드=박희정은 23일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쳐 팻 브래들리 베시킹 등과 함께 공동2위에 올랐다.

선두 제인 게디스와 2타차로 한국선수중 가장 좋은 성적.

박은 이날 보기2개를 범했지만 버디5개를 잡았다.

주무기인 장타와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홀을 공략해 아마추어시절의 명성을 모처럼 재현했다.

호주국가대표출신인 박은 호주주니어챔피언대회를 3연패하는 등 화려한 아마추어전적을 세운뒤 지난해 퀄리파잉을 통해 올 미국무대에 뛰어들었으나 14개 대회에 출전,7개 대회에서 커트를 미스해 주목을 받지 못했다.

박은 8번홀 그린에지에서 기적같은 18m짜리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김미현은 보기없이 버디1개만을 건져 1언더파 70타로 로라 데이비스(영국),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등과 나란히 10위에 올랐다.

김은 11번홀(파5.5백28야드)에서 서드샷을 홀1.5m에 붙여 버디를 잡았다.

하지만 14~16번홀에서도 3연속 홀 1.5m에 붙이며 버디찬스를 잡았으나 퍼팅부진으로 모두 놓쳤다.

대회전 우승후보로 지목됐던 박지은(21)과 박세리(23.아스트라)는 샷난조로 2오버파 73타를 기록,공동57위에 머물렀다.

박세리는 14번홀(파4.3백90야드)에서 드라이버샷이 러프에 빠진데다 세컨드샷마저 실수,서드샷을 온그린 시킨후 3퍼트를 범하며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87년 이 대회 우승자이며 통산11승(메이저 2승 포함)의 베테랑 제인 게디스(40)는 17번홀(파3.1백65야드)에서 6번아이언티샷으로 홀인원을 기록하는 등 5언더파 66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