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에도 코스닥공모주 퍼레이드가 계속된다.

코스닥등록(상장)이 예정된 기업들중 진성티이씨 태인테크 3R 인네트 현대통신산업 한국하이네트 윌텍정보통신 삼아약품등 8개사가 이번주중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회사별로 일정이 겹쳐 특히 29일(목요일)에는 진성티이씨만 제외하고 7개사가 일제히 청약을 받는다.

이같은 동시 다발적인 공모주 청약으로 투자자들의 갈등을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최근들어 특별하게 뛰어난 "스타 공모주"를 찾기 힘들어진데다 코스닥장세 영향으로 신규상장 종목의 투자수익률도 예전같지 않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그러나 시중의 단기자금이 마땅한 투자처를 못찾고 있어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전반적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이번에 공모하는 기업들의 청약증거금률은 50%가 주종이다.

동양증권이 주간사를 맡은 태인테크만 20%이다.

또 태인테크 현대통신산업 한국하이네트는 개인청약 한도(주식수)가 1만주로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 양홍모.주용석.임상택 기자 yang@hankyu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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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통신산업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현대그룹과 관련이 있는 회사다.

현대전자 주택자동화(Home Automation)사업부 직원들이 지난 98년 분사해 설립했다.

HA는 인터폰 비디오폰 무인경비시스템 등을 이용하는 주택관리 시스템이다.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안전하고 편리한 주택에 대한 요구가 늘어남에 따라 HA제품의 수요도 커지고 있다.

현대통신은 삼성전자에서 분사한 서울통신기술과 국내 HA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작년말 매출액 기준(경쟁사간 교환자료 기준)으로 현대통신의 시장점유율이 35%며 서울통신기술은 54%였다.

그러나 수주액 기준으로는 현대통신이 다소 앞섰다.

HA제품은 수주후 납품까지 대개 2년이 걸린다.

금감원의 유가증권신고서에 따르면 HA 매출중 30%가량이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고려산업개발 등을 통해 이뤄지고 있어 현대계열사의 영업실적이 주요한 변수중 하나로 지적돼 있다.

현대통신산업의 대표는 이내흔 사장으로 현대건설 사장 출신이다.

이 사장과 특수관계인 2명이 공모전 기준으로 51.9%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이밖에 회사 종업원들이 31.5%,현대전자가 16.5%를 갖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98년 7월과 올해 2월에 종업원 대상 유상증자를 실시함으로써 종업원 지분이 큰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