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회계사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회원들의 질적 향상을 꾀하는데 주력하겠습니다"

지난9일 열린 제46회 한국공인회계사회 정기 총회에서 35대 회장으로 선출된 신찬수(66)회계사는 향후 계획을 밝히면서 공인회계사의 국제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군산상고 서울대 상대를 졸업한 신 회장은 지난62년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한 후 지금까지 회계법인에서 외길을 걸어왔다.

그는 재정경제부 세제발전심의회,국세청 법령해석고문단 등에서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다.

향후 공인회계사회를 이끌고 나갈 방향에 대해 신 회장은 "회계사의 역할은 앞으로 계속 중요해질 수 밖에 없다"고 전제하고 "회계사들이 성실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데 힘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공인회계사들이 사회적 신뢰성을 확보하고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무엇보다 회계의 투명성을 높이는게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외부감사제의 도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국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들에도 복식부기제도를 도입하도록 여건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그는 말했다.

신 회장은 감사인 상호간의 이해 관계 조정방안과 관련,"각 감사인 조직별로 특성에 맞는 분야를 중심으로 직무를 수행토록 할 것"이라며 "감사인의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상호 화합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회계 및 세무서비스산업의 개방문제는 현재 WTO(세계무역기구)산하 전문직 서비스작업반에서 개방과 관련된 제반사항들이 논의되고 있다고 소개한 그는 정부와 협의,이문제에 대해서도 적절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기아 및 대우사태 등의 발생으로 부실감사에 따른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회원의 한사람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공인회계사업계의 화합과 선의의 경쟁을 통한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며 "이를위해 회원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제안을 바란다"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 배근호 기자 bae7@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