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업일기] 생과일아이스크림..'샤베르' 성신여대점 박원철씨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생과일을 직접 갈아 아이스크림으로 만들어 드립니다.
물론 향료나 색소는 일체 들어가지 않지요"
생과일 아이스크림 전문점인 "샤베르"성신여대점을 운영하고 있는 박원철씨(33).
박씨는 8평 남짓한 아이스크림 전문점 업주로는 상당히 이색적인 경력의 소유자다.
인기대 법대를 졸업하고 무역회사를 다니던중 "나만의 사업"을 해보겠다는 생각에 과감히 창업 전선에 뛰어든 것.
세계 최고의 커피 전문점 체인인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 회장이 이탈리아 여행중 에스프레소 맛에 반한 것처럼 그도 유럽 여행을 하다 생과일 아이스크림 빠져 든 것이 이 업종을 택한 동기다.
박씨가 점포 운영에 나선 것은 지난해 7월.
개업 1년째를 맞는 요즈음 박씨의 점포는 하루 평균 50만원의 매출과 한달 평균 5백~6백만원의 순이익을 내고 있다.
8평짜리 소규모 점포로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박씨의 점포가 제궤도에 오를 수 있었던 데는 입지 품질 마케팅 서비스 등 아이스크림 전문점 운영의 4원칙을 충실히 지킨 것이 큰 힘이 됐다.
우선 입지와 관련,강북의 대표적인 상권중 하나인 성신여대주변은 아이스크림 전문점의 최적지로 꼽히는 곳.
아이스크림의 주 고객층이 20대 여성임을 감안하면 호랑이를 잡기 위해 호랑이굴에 제대로 뛰어든 셈이다.
입지가 아무리 좋아도 아이스크림 맛이 고객에게 어필하지 못한다면 그 한계는 뻔하다.
샤베르의 경우 생과일을 즉석에서 갈아 아이스크림으로 만드는 것이 고객들로부터 큰 반응을 얻고 있다.
기존 아이스크림과 달리 과일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데다 녹차 옥수수 수박 배 복숭아 등 아이스크림화 할수 있는 재료도 무궁무진하다.
또 체인 본사로부터 상품을 공급받는게 아니라 점포에서 직접 생산해 판매함으로써 재고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아이스크림 마케팅의 기본은 기념일을 철저히 챙기는 것.
방학,시험 끝나는날,크리스마스,발렌타인데이 등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기념일에는 할인 등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박씨는 이같은 기념일은 물론 아이스크림 점포가 가장 고전하는 때인 비오는 날에 파격적인 할인 서비스를 실시,고객들의 발걸음이 끊어지지 않게 했다.
성신여대 학생회 행사에는 어김없이 후원을 맡고 포장 제품 10번을 사면 한통을 무료 서비스하는 마일리지 제도 등도 적절히 활용했다.
또 겨울에는 매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샌드위치나 쟈스민.허브.우롱차 등 계절에 맞는 메뉴를 개발,판매한 것도 주효했다.
이와함께 아버지를 도와 롯데백화점에 우유 납품 업무를 한 경험을 살려 파트타이머인 아르바이트생들에게 백화점 직원 수준의 서비스 교육을 실시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공비결중 하나.
"이제 입소문이 널리 퍼져 손님의 90%가 단골일 정도로 고정고객을 많이 확보했습니다.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는 상계동 지역에 2호점을 낼 계획입니다"
박씨는 창업 비용으로 점포 임대료 시설비 가맹비 등을 합해 1억2천만원을 썼다.
<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 >
---------------------------------------------------------------
[ 창업메모 ]
생과일 아이스크림은 건강식을 선호하는 최근 분위기에 따라 사업성이 상당히 유망한 업종으로 꼽힌다.
과일 외에는 일체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아 기존 유지방 아이스크림에 비해 단맛은 적지만 과일의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고 지방 칼로리도 크게 낮아 젊은이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생과일 아이스크림점 체인인 샤베르의 경우 키위 메론 딸리 바나나 녹차 와인 등을 재료로 삼은 1백여종의 메뉴 라인업을 갖춰 놓고 있다.
가격도 싱글콘 1천5백원,더블컵 2천원,포장용 5천원 등으로 적절한 수준이다.
창업비용은 점포 임대료를 빼고 2천8백만원 정도가 필요하다.
과일을 갈아 아이스크림으로 만드는 프리저 등 설비비가 2천2백만원이며 가맹비 보증금 각 2백만원씩,초도 물품비와 개업 준비금 등이 각 1백만원씩이다.
제조방법은 점포에서 믹서기를 통해 직접 과일을 갈아 본사에서 제공하는 아이스크림화 성분인 "샤베르 믹스"와 혼합한 뒤 프리저를 통해 아이스크림으로 만들면 된다.
비교적 간단한 편이다.
전문 기술은 따로 필요 없으며 본사에서 하루 정도만 교육을 받으면 창업에 전혀 지장이 없다는 설명이다.
샤베르 체인본사인 동신통상의 박연희 실장은 "제품의 성격상 영업마진이 높아 매출의 60% 정도를 이익으로 남길 수 있다"며 "업주의 노력에 따라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02)739-3331~2
물론 향료나 색소는 일체 들어가지 않지요"
생과일 아이스크림 전문점인 "샤베르"성신여대점을 운영하고 있는 박원철씨(33).
박씨는 8평 남짓한 아이스크림 전문점 업주로는 상당히 이색적인 경력의 소유자다.
인기대 법대를 졸업하고 무역회사를 다니던중 "나만의 사업"을 해보겠다는 생각에 과감히 창업 전선에 뛰어든 것.
세계 최고의 커피 전문점 체인인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 회장이 이탈리아 여행중 에스프레소 맛에 반한 것처럼 그도 유럽 여행을 하다 생과일 아이스크림 빠져 든 것이 이 업종을 택한 동기다.
박씨가 점포 운영에 나선 것은 지난해 7월.
개업 1년째를 맞는 요즈음 박씨의 점포는 하루 평균 50만원의 매출과 한달 평균 5백~6백만원의 순이익을 내고 있다.
8평짜리 소규모 점포로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박씨의 점포가 제궤도에 오를 수 있었던 데는 입지 품질 마케팅 서비스 등 아이스크림 전문점 운영의 4원칙을 충실히 지킨 것이 큰 힘이 됐다.
우선 입지와 관련,강북의 대표적인 상권중 하나인 성신여대주변은 아이스크림 전문점의 최적지로 꼽히는 곳.
아이스크림의 주 고객층이 20대 여성임을 감안하면 호랑이를 잡기 위해 호랑이굴에 제대로 뛰어든 셈이다.
입지가 아무리 좋아도 아이스크림 맛이 고객에게 어필하지 못한다면 그 한계는 뻔하다.
샤베르의 경우 생과일을 즉석에서 갈아 아이스크림으로 만드는 것이 고객들로부터 큰 반응을 얻고 있다.
기존 아이스크림과 달리 과일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데다 녹차 옥수수 수박 배 복숭아 등 아이스크림화 할수 있는 재료도 무궁무진하다.
또 체인 본사로부터 상품을 공급받는게 아니라 점포에서 직접 생산해 판매함으로써 재고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아이스크림 마케팅의 기본은 기념일을 철저히 챙기는 것.
방학,시험 끝나는날,크리스마스,발렌타인데이 등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기념일에는 할인 등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박씨는 이같은 기념일은 물론 아이스크림 점포가 가장 고전하는 때인 비오는 날에 파격적인 할인 서비스를 실시,고객들의 발걸음이 끊어지지 않게 했다.
성신여대 학생회 행사에는 어김없이 후원을 맡고 포장 제품 10번을 사면 한통을 무료 서비스하는 마일리지 제도 등도 적절히 활용했다.
또 겨울에는 매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샌드위치나 쟈스민.허브.우롱차 등 계절에 맞는 메뉴를 개발,판매한 것도 주효했다.
이와함께 아버지를 도와 롯데백화점에 우유 납품 업무를 한 경험을 살려 파트타이머인 아르바이트생들에게 백화점 직원 수준의 서비스 교육을 실시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공비결중 하나.
"이제 입소문이 널리 퍼져 손님의 90%가 단골일 정도로 고정고객을 많이 확보했습니다.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는 상계동 지역에 2호점을 낼 계획입니다"
박씨는 창업 비용으로 점포 임대료 시설비 가맹비 등을 합해 1억2천만원을 썼다.
<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 >
---------------------------------------------------------------
[ 창업메모 ]
생과일 아이스크림은 건강식을 선호하는 최근 분위기에 따라 사업성이 상당히 유망한 업종으로 꼽힌다.
과일 외에는 일체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아 기존 유지방 아이스크림에 비해 단맛은 적지만 과일의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고 지방 칼로리도 크게 낮아 젊은이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생과일 아이스크림점 체인인 샤베르의 경우 키위 메론 딸리 바나나 녹차 와인 등을 재료로 삼은 1백여종의 메뉴 라인업을 갖춰 놓고 있다.
가격도 싱글콘 1천5백원,더블컵 2천원,포장용 5천원 등으로 적절한 수준이다.
창업비용은 점포 임대료를 빼고 2천8백만원 정도가 필요하다.
과일을 갈아 아이스크림으로 만드는 프리저 등 설비비가 2천2백만원이며 가맹비 보증금 각 2백만원씩,초도 물품비와 개업 준비금 등이 각 1백만원씩이다.
제조방법은 점포에서 믹서기를 통해 직접 과일을 갈아 본사에서 제공하는 아이스크림화 성분인 "샤베르 믹스"와 혼합한 뒤 프리저를 통해 아이스크림으로 만들면 된다.
비교적 간단한 편이다.
전문 기술은 따로 필요 없으며 본사에서 하루 정도만 교육을 받으면 창업에 전혀 지장이 없다는 설명이다.
샤베르 체인본사인 동신통상의 박연희 실장은 "제품의 성격상 영업마진이 높아 매출의 60% 정도를 이익으로 남길 수 있다"며 "업주의 노력에 따라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02)739-33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