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정용 에어컨 보급률은 36%선으로 평가된다.

가전업체들은 에어컨 보급율이 30%대에 이르면 보통 시장성숙단계로 보고 마케팅 전략을 "푸쉬"에서 "풀"로 전환한다.

LG전자는 에어컨 시장특성에 맞춰 휘센(WHISEN)이라는 새 브랜드를 도입하고 소비자에게 직접 다가서는 풀 마케팅 전략을 구사,매출증대 효과를 보고 있다.

가령 주부가 많이 모이는 미장원,증권사객장에 제품특장점을 그린 한희작 만화를 배포하거나 사회단체에 에어컨을 무료로 기증하는 등의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와함께 케이블TV및 이동버스광고 참여한 등 광고매체의 다양화를 추진했다.

특히 국내 처음 인터넷으로 자기집 혹은 업소에 가장 적정한 에어컨 평형을 계산할 수 있도록 휘센 홈페이지(www.whisen.co.kr)를 통한 서비스도 개발했다.

이러한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 전개로 휘센은 내수시장 점유율이 47%에 달해 전년대비 7%나 상승했다.

수치로 따져 올해 상반기중엔 40만대에 4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휘센은 에어로팬을 채용,앞면 뿐만 아니라 양측면에서도 동시에 냉기를 뿜어주는 3면입체냉방 방식을 실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통해 온도차이가 상하로 72%,좌우론 58%를 개선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

기존 제품들이 골고루 시원하게 만들어 주는데 걸리는 시간이 8분10초인데 비해 5분 30초내로 줄였다.

이 제품은 마이콤과 면역알고리즘을 써 외부 온도변화를 스스로 파악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이는 희망냉방온도에 이른후 단계적으로 1도씩 올려줌으로써 에어컨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생길 수 있는 냉방병등 부작용을 없애는 건강냉장 기능에 초점을 맞춘 것.또 트윈플라즈마 공기정화 기능을 넣어 실내공기중에 있는 먼지나 악취 진드기 등 불순물들을 살균,정화토록 하고 있다.

휘센은 다이아몬드형의 디자인을 채택,청소를 하기 쉽도록 했으며 구석에 설치를 하기 쉬워 공간 효율을 높였다.

무엇보다 저소음팬을 넣어 도서관 수준의 최저소음(39dB)을 실현했다.

LG는 이와함께 최근 KIST 원천기술인 플라즈마 표면개질 기술을 응용,효율성을 영구적으로 유지하는 첨단의 휘센을 개발했다.

에어컨 열교환기는 알루미늄핀으로 구성돼 있으며 시원한 바람을 내주는 역할을 한다.

방안의 습기를 빨아들여 모은 응축수가 잘 흘러 내리도록 하는 것이 핵심 기능이다.

이 회사는 휘센을 세계화 상품으로 선정,해외시장에 집중적을 내보내 2003년 세계 시장 점유율을 14%(매출20억달러)로 올린다는 전략이다.

이 경우 세계 1위로 도약하게 된다.

LG는 에어컨을 1백48개국에 수출에 수출중이며 지난해 1조2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