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26일부터 채권시장 마비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발행하는 회사채를 매입하고 단기 신탁상품도 이날부터 판매한다.

다음달 1일 시행되는 채권싯가평가제를 앞두고 불안감이 여전한 시중 자금사정이 좋아질지의 여부는 이번주 판가름날 전망이다.

한빛은행 등 12개 은행들은 은행장들이 지난 24일 합의한 대로 26일부터 회사채를 사들이겠다고 밝혔다.

은행장들은 다음달 1일 출범할 예정인 채권투자펀드가 회사채를 매입하기 이전에 기업 자금난이 심각해질 수 있다고 판단, 이같이 결정했다.

회사채 매입자금은 각 은행이 할당받은 채권투자펀드 출자예정자금으로 마련하기로 했다.

은행들은 이달말까지 매입하는 회사채를 다음달초 출범할 채권투자펀드에 매입가격으로 넘겨주는 방식으로 현물출자하기로 했다.

회사채 매입자금을 제외한 나머지 채권투자펀드 출자금액은 이달말까지 마련, 현금으로 출자키로 했다.

은행장들은 채권투자펀드를 투명하게 운용하기 위해서는 투신운용사들이 회사채 매입기준과 원칙을 먼저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