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을 겪고 있는 (주)우방에 대한 3백억원의 신규자금 지원여부가 26일 결정될 전망이다.

우방은 이미 3차례 1차부도를 낸 상태라 이날 자금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최종부도처리될 가능성이 높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기업인 (주)우방에 대한 신규자금 지원문제는 돈을 대야 하는 주택은행과 보증기관인 대한주택보증이 채무변제 우선권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다.

"우방이 부도가 나더라도 대한주택보증이 주택은행의 동의없이 중도금 계좌의 예금을 인출을 않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써줘야 대출해줄 수 있다"는 것이 주택은행의 입장이다.

주택은행은 각서를 받을 경우 (주)우방의 대구지역 3개 사업장 중도금계좌에 질권을 설정해 연말까지 이 계좌로 들어오는 자금을 우선상환받는 조건으로 3백억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대한주택보증은 "분양보증시스템을 해치는 무리한 요구이며 입주예정자들에게도 피해가 돌아갈수 있다"며 거부하고 있다.

주관은행인 서울은행은 채권단들이 주택은행의 우선상환요구에 동의해줬는데 자금지원을 않는 것은 채권단협의회 결정을 불이행하는 것이며 우방이 부도났을 경우 모든 책임은 주택은행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주)우방은 지난 21일 첫 1차부도를 낸후 지금까지 3차례의 1차부도를 냈다.

또 한번 1차부도가 나면 곧바로 최종 부도처리된다.

그동안의 만기도래분은 주택은행이 75억원을 긴급지원해 일단 급한불을 끈 상태다.

박성완 기자 psw@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