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조사 당국은 사고 원인을 밝혀줄 핵심 열쇠로 사고기 엔진에 주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3일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이하 사조위)는 미국 합동조사단과 함께 나흘째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사위는 사고 원인을 밝혀줄 핵심 부품으로 사고기의 엔진에 주목하고 있다.그러나 엔진은 사고기가 충돌한 로컬라이저(항행계기시설) 콘크리트 둔덕 흙더미에 파묻혀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정확한 조사를 위해서는 흙더미에 묻힌 엔진을 꺼내야 하지만, 현재 여건상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조사위는 일부 흙더미에 묻히지 않거나 흙더미 사이로 보이는 부분을 맨눈으로 확인했고, 필요할 경우 삽으로 흙더미를 퍼내며 사고의 실마리를 찾는 데 집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새가 빨려 들어가며 엔진에 불이 붙었다는 생존 승무원의 진술 등 사고의 1차 원인이 조류 충돌로 지목되는 만큼 엔진에 남은 깃털이나 혈흔 등 조류 충돌 흔적에 대해 맨눈으로 살펴보고 있다.조사위는 잔해 조사 등 현장 조사가 완료되면 남아있는 기체 꼬리 부분을 정해진 장소로 이동시키고, 엔진 등 중요 부품은 조사위 사무실로 가져와 조사 방식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사고 당일 현장에서 수거한 조종실 음성 기록장치는 데이터 추출에 성공해 녹취록 형태로 작성되고 있다. 이를 통해 사고 직전 조종실에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족들에게 이 내용을 일부 공개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비행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비행기록장치는 일부 부품이 파손돼 조사관 2명이 제조국인 미국으로 가져가 분석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조사위는 엔진 조사 이외에도 운항과 정비, 랜딩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위해 대통령 관저로 진입한 가운데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관저에 도착했다.3일 오전 11시 55분께 윤 대통령의 법률대리인 윤갑근 변호사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들어섰다.앞서 윤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내란죄 수사 권한이 없는 공수처의 영장 청구는 위법"이라며 "영장 발부는 위헌·위법적 행위로 원천 무효에 해당하기에 이를 집행하는 것은 위법 행위"라고 반발했다.이어 "위헌·위법적 영장을 공수처가 집행하고 경찰이 협조했다면, 공수처와 경찰은 형법 제124조 불법체포죄의 범죄행위를 저지른 것"이라며 "집행 과정에서 물리적인 충돌이 발생할 경우 공수처와 경찰은 독직폭행 및 공무집행방해죄를 자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공수처는 이날 오전 8시 4분쯤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관저 앞 바리케이드를 걸어서 통과했다.이후 철문과 경호처에서 설치한 버스 차 벽도 통과했으나 관저 경비를 맡고 있는 육군 수방사 55경비단과 대치 상황이 이어졌다.경찰이 군부대와의 대치를 뚫었으나 곧바로 진입하지 못하고 관저 건물 앞에서 대통령 경호처와 대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