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러도 봤고 달래도 봤다.

사재출연까지 시켜봤다.

그래도 잘안되는 것이 기업개혁이다.

마침내 기업사냥꾼을 풀기로 했다.

시장을 통해 기업의 지배구조와 경영을 동시에 개혁하는데는 기업사냥꾼만한 것이 없다.

정부가 적대적 M&A제도개선에 부쩍 열을 올린다.

사모펀드를 허용한데 이어 M&A전용펀드까지 검토하고 있다.

적대적 M&A를 조장시킨다는 인상마저 준다.

미꾸라지가 사는 논에 메기를 풀어두면 살아남는 미꾸라지는 더욱 튼튼해진다.

정부가 내건 깃발엔 M&A활성화라고 적혀있지만 그 메시지는 기업개혁이다.

기업사냥꾼을 묶어두고 있는 다른 족쇄가 풀리는 것도 시간문제다.

허정구 기자 hu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