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는 글로벌스탠더드가 통하는 지역이다. 외국에 대한 거부감이 거의 없다. 해외유학파들이 귀국후 공공부문에 취직하는 경우가 많아 공공서비스의 질이 높다"

상하이 푸단(復旦)대학교 샤예량(37) 교수는 상하이의 비즈니스 환경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한다.

그는 "지난해 가을 푸동(포동)에서 열렸던 "포천 글로벌포럼 500"이 상하이의 국제화를 대변한다"며 "이 자리에는 내로라 하는 다국적기업 총수들이 다 모였었다"고 말했다.

시아 교수는 푸단대 경제연구센터 연구원 자격으로 시정부의 상하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시정부의 상하이 개발 전략을 개관하면.

"푸동을 집중 육성한 뒤 이를 시 전체로 확산시킨다는 것이다.

지난 10년간 푸동의 SOC 건설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됐다.

1단계 개발이 끝난 상태다.

이제는 푸동에서 정상적인 비즈니스가 이뤄질수 있도록 역량을 모으고 있다"

-WTO 가입으로 상하이경제에 어떤 변화가 예상되는가.

"상하이가 WTO 가입의 최대 수혜자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사양산업과 신흥산업이 교체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대략 3-5년은 힘들다고 봐야 한다.

실업자 증가가 가장 큰 문제다.

자동차 통신 항공 등 고도의 독점체제 산업이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다"

-상하이 경제가 안고 있는 문제점은.

"지난 2년간 디플레에 시달려 왔다.

국유기업및 금융기관의 부실은 경제에 가장 큰 부담이다.

채무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정책을 쓰고 있다.

국유기업 구조조정은 실업자 양산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본다"

-상하이의 공공서비스 질을 평가한다면.

"공무원 개개인의 역량은 중국에서 최고 수준이다.

정부지원으로 해외에서 공부하는 많은 유학생들이 귀국후 공공부문에 취업한다.

현재 미국에 있는 유학생만 3만명이나 된다.

그러나 많은 규제로 공무원들의 역량발휘에 한계가 드러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