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주식시장은 투자신탁회사와 은행신탁의 펀드부실 공개 등 시장을 좌지우지할 만한 큰 재료들이 많다.

은행권의 BIS(국제결제은행)비율 조정,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여부 등도 시장에는 큰 변수다.

이런 재료들은 호재와 악재를 함께 담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증권사들은 이같은 재료의 발표가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완화시켜 주는데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

악재가 대부분 반영됐다고 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주초반 횡보양상을 보이다가 주 후반이후 반등에 나서 8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술적 분석에서도 주가상승의 청신호인 골든크로스 발생이 예상되고 있다.

투자심리가 관건이다.

다만 거래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따라서 개인투자자들은 거래량 추이에 관심을 둬야한다.

<>악재는 이미 반영됐다=오는 28일께 투신사 펀드 부실내역과 은행 신탁계정의 부실규모가 함께 발표될 예정이다.

부실규모가 클 경우 시장이 타격을 받겠지만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당국과 투신사의 노력을 감안한다면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부실규모가 확정되면 투신권이 오히려 더 홀가분하게 시장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며 은행권도 BIS비율의 조정이 끝나면 나름대로 시장대응력이 생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정보부 팀장은 "이번 주에 발표될 악재들은 시장에 이미 반영됐다"며 "따라서 이번 주에는 시장에 참여하는 매매주체들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자금시장도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자금시장 안정대책에 따라 조성될 10조원의 채권형 펀드가 7월부터 채권을 사들일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7월부터 판매되는 주식형 사모펀드와 비과세 신상품 등에 신규 자금이 많이 유입될 것이란 전망을 감안하면 투신권에서 강한 선취매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오는 28일(한국시간 29일 새벽3시30분) 미국연준리의 금리인상 가능성때문에 지난 주말 미국증시는 나스닥지수가 하락하고 다우지수는 소폭 오르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금리인상이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금리인상이 결정되면 추가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이 줄어들어 더 이상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밖에 오는 26일(한국시간 27일 새벽1시30분) 예정된 미국의 게놈(Genome) 지도 초안 발표도 바이오관련주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수급안정 가능성=지난 주말 소폭의 매도우위를 보였던 외국인의 관망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들어 지난 주말까지 이미 2조2천억원어치를 순매수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인의 투자심리 회복과 기관의 매수세 지속여부가 남아있는 문제다.

전문가들은 투신사 새 상품이 7월부터 판매된다는 점과 이번 주에 금융구조조정 관련 재료가 대부분 노출된다는 점을 들어 기관과 개인의 투자심리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개인들은 지난 23일 2백23억원을 순매수,매수우위로 전환했다.

<>거래량 주시해야=증권사들은 종합주가지수 20일 이동평균선(768)이 강력한 지지선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다가 20일선이 60일선을 위로 꿰뚫는 골든크로스도 이번 주중에 발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제는 지난 주 후반 급격하게 위축된 거래량이다.

거래량이 늘어야 상승반전이 가능하다는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따라서 2억6천만주 수준으로 떨어진 거래량이 어느 정도 증가할 것인가를 주목해야 한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정보부 팀장은 "관심이 집중될 M&A관련 테마주나 중소형 우량주, 저가은행주와 우량증권주 등을 분할매수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