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 공명 보수당등 일본의 연립여당이 25일 치뤄진 중의원선거에서 안정다수인 2백54석이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해산전 의석을 크게 잃는등 고전을 면치못했다.

소선거구 3백석과 비례대표 1백80석 등 총 4백80석의 중의원을 뽑는 이번 총선 개표결과 26일 새벽 1시30분 현재 연립여당은 자민당 2백28석,공명당과 보수당이 각각 29석과 7석으로 전체 2백64석을 확보했다.

여당의 간사장들은 당초 2백54석을 안정다수 목표의석으로 설정했었다.

야당은 제1야당인 민주당이 1백26석을 확보하는등 해산전(95석)에 비해 의석수를 크게 늘림으로써 다음 중의원선거에서 수권정당으로의 면모를 다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민주당은 여당의 과반수확보저지를 위해 취임 2개월반이 경과한 모리총리의 자질을 문제삼고 헤이세이 10년도(98년)의 참의원선거때와 마찬가지로 "무당파"층의 지지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자민당은 지지기반이 튼튼한 지방에서는 우세했으나 대도시 지역에서는 예상밖으로 고전,2백71석으로 단독 과반수를 넘어섰던 해산전보다 의석을 대거 잃어 단독과반 확보에 실패했다.

자민당과 연정에 참여한 공명당과 보수당도 의석수가 대폭 감소했다.

여당은 이번 선거에서 목표의석을 달성함에 따라 3당 연립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신임을 얻은 것으로 판단,현 모리 요시로 정권체제를 계속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로 약진한 민주당의 공세가 연립 모리정권의 향후 정국운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중의원 선거로는 처음으로 투표시간을 2시간 연장한 오후 8시에 마감했으며 투표율은 교도통신의 자체 집계결과 약63%로 잠정 추계됐다.

이는 사상최저를 기록했던 지난번 중의원선거때의 59.65%보다 높은 것이다.

한편 선거를 앞두고 타계한 정계 실력자로부터 선거구를 물려받은 세습후보들이 나란히 당선됐다.

지난달 서거한 오부치 게이조 전총리의 차녀로 군마5구에서 출마한 유코(26) 자민당 후보는 사민당의 거물 경쟁자를 물리치고 압도적 표차로 당선됐다.

지난주 갑작스럽게 타계한 자민당의 "킹 메이커" 다케시타 노보루 전총리로부터 시마네 2구를 물려받은 친동생 와타루(53)후보도 무난히 당선됐다.

다케시타파의 실력자였던 가지야마 세이로쿠 전관방장관의 장남인 히로시 후보도 이바라기 4구에서 부친의 후광에 힘입어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었다.

도쿄=김경식 특파원.kimks@dc4.so-net.ne.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