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농산물의 명품화를 위해 농협과 자치단체 농업인이 사업비를 공동 부담하는 협력방식이 추진된다.

농협충북지역본부는 농산물 명품화를 통한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기반사업 확충이 시급하나 농업인 스스로 재원을 마련하기 어려워 올해 농협 지방자치단체 농업인이 사업비를 함께 조달하는 3자 협력방식을 도입,추진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이 방식은 농업인이 명품화 사업 추진시 가능한 재원을 준비하되 부족한 재원은 농협과 자치단체가 각자 능력범위 내에서 무상 보조해 주는 것이다.

이 제도를 활용할 경우 농업인들이 융자금 상환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어 안정적으로 농업에 종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태양초 고추 산지인 괴산군 청천면 삼송리 고추작목반 9개 농가는 올해 맥반석 태양초 고추 생산계획을 세우고 2천만원을 마련한 뒤 부족한 4천만원을 청천농협과 군으로부터 보조를 받아 1천6백90제곱m 규모의 건조장 16채를 지어 지난 24일 준공했다.

이 작목반은 올해 4백89ha의 밭에서 1천4백67t의 고추를 수확해 맥반석 태양초로 말려 3억원의 소득을 올릴 계획이다.

이밖에 도내에서는 올해 청원군 미원.낭성농협의 청결고추 세척기 52대(1억원)구입,진천 덕산농협의 양돈농가를 위한 초음파 화상진단시설 설치(3천600만원),음성군내 8개 농협의 쌀 공동브랜드 개발(7천300만원),충주시 용두동 시설채소 작목반의 미생물 발효퇴비장 설치(4천만원) 등의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소득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는 농업인이 예산 부족으로 추진하지 못하는 사업을 자치단체와 농협이 사업비를 형편대로 공동 지원해 추진하는 이 방식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