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미국증시에서 컴퓨터소프트웨어및 보험 철강업체 주가가 가장 많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반도체관련주의 상승률이 가장 돋보였다.

특히 전문가들은 향후 유망종목으로 반도체주식을 꼽았다.

유가상승을 재료로 석유화학업계의 주가상승폭도 비교적 컸다.

국내증시 전문가들은 "세계증시 동조화가 강화되고 있는 만큼 이같은 미국의 종목별 주가흐름이 한국주가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통신은 S&P500지수 종목을 대상으로 주가등락률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보도했다.

대표적인 주가하락 기업들은 소프트웨어업체인 노벨과 휴대폰회사인 퀄컴등이다.

반도체회사인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AMD)의 주가는 3배로 급등,주가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주가폭락 기업들=노벨은 올들어 주가낙폭이 77%로 S&P500지수에 들어있는 종목중 최대 낙폭업체가 됐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리눅스등 경쟁업체들의 도전과 허술한 영업망이 주가폭락 요인이었다.

부호분할다중접속(CDMA)기술 특허를 갖고 있는 퀄컴주가도 크게 떨어졌다.

작년만 해도 한해동안 27배로 폭등한 퀄컴주가는 올들어 3분의 2나 빠져 낙폭 6위를 기록했다.

한국과 중국에서의 CDMA칩 판매가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치명타가 됐다.

보험업체인 콘세코의 주가도 68%나 급락,최대낙폭 2위 업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철강업체 베들레헴스틸은 주가하락율이 57%에 달했다.

<>주가폭등 기업들=AMD주가는 올들어 3배로 뛰었다.

개인용컴퓨터(PC)에 들어가는 칩수요가 급증,주가폭등세로 이어졌다.

리먼 브라더스의 애널리스트 댄 닐레스는 "반도체종목은 최근들어 가장 선호도가 높은 투자종목중 하나"라며 "내년에도 반도체종목의 강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앨터라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아날로그디바이스 LSI로직 자일링스등 다른 반도체관련 주가도 2배로 급등했다.

TV셋톱박스 메이커인 사이언티픽애틀랜타의 주가는 1백44% 올랐다.

S&P500지수에 포함된 18개 반도체칩메이커와 칩장비메이커의 주가는 전체적으로 평균 40%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국제유가의 상승으로 석유기업과 천연가스업체들의 주가는 40% 이상 올랐다.

식품업체인 나비스코의 주가는 인수합병(M&A)호재로 2배이상 뛰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