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의 아시아지역 폴리우레탄 시장점유율을 현재의 10% 수준에서 2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독일 바이엘사의 폴리우레탄 비즈니스 그룹 총괄 대표인 한스 카이저씨는 최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시아 지역에 대한 투자 및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엘은 이같은 계획에 따라 오는 2010년까지 총 40억달러를 투자, 탄탄한 아시아 생산 기지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아시아는 성장잠재력이 큰 전략 시장인 만큼 독일 본사에서 직접 관리하지 않고 싱가포르에 있는 아시아 태평양 본부에서 별도로 고객밀착영 영업을 할 방침이라고 카이저 대표는 전했다.

바이엘은 이를 위해 아시아 지역 공급자망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효율적인 물류 체계를 구축중이다.

그는 지난해 폴리우레탄 사업의 경우 유럽에서 2%, 미국에서 15% 시장이 커진데 반해 아시아 시장은 30%가량 성장했다고 소개했다.

따라서 아시아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제품 기술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해 굳건한 1위자리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카이저 대표는 "바이엘은 지난 4월 총 24억5천만달러를 투자해 미국 라이델케미컬사를 인수.합병(M&A)함으로써 다양한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M&A로 바이엘은 전세계 26개의 폴리우레탄 생산기지 및 관련 특허와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건축용 단열재는 물론 전자 자동차 부품에 이르기 까지 고객이 원하는 폴리우레탄 제품을 가장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됐다고 한다.

그는 특히 프로필렌 옥사이드는 폴리우레탄 원료사업에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바이엘의 한국 투자 가능성에 대해 카이저 대표는 "구체적인 투자계획은 없지만 관련 업체 및 고객사와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