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사상 최고가인 액면가(1백원)의 3백50배(3만5천원)로 주식을 공모해 화제를 뿌린 네오위즈의 거래가 27일 시작된다.

네오위즈의 주가는 과연 얼마가 갈까.

네오위즈는 한번 클릭으로 인터넷에 자동접속 할 수 있는 "원클릭(one click)"이라는 인터넷 접속프로그램과 인터넷 포털사이트 "세이클럽"으로 유명한 회사다.

인터넷업종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는 엇갈린다.

주간사 증권사인 현대증권은 수익성을 감안할 때 네오위즈의 공모가는 결코 높은게 아니라고 강조한다.

액면가의 3백50배로 주식을 공모했지만 본질가치(주당 1만1백81원)와 비교할 때 2백% 정도밖에 할증되지 않아 할증폭이 다른 공모기업에 비해 크지 않다는 것. 기업내용도 뛰어나다고 현대는 덧붙였다.

지난해 84억 매출에 34억원의 순익을 냈다.

전년대비 매출증가율이 1천4백93%.자기자본이익률(ROE)은 81%에 달했다.

반면 부채비율은 64.1%에 불과했다.

하지만 주가전망에 대해 회의적인 애널리스트들도 적지않다.

원클릭의 경우 지속적으로 수익을 낼 수있느냐가 문제라고 애널리스트들은 지적한다.

대형 통신업체인 한국통신이 유사 서비스를 휠씬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 등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또 전화모뎀이라는 사양기술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도 약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 가정의 전화모뎀은 케이블모뎀이나 ADSL로 급속히 대체되고 있다.

세이클럽도 다음 하늘사랑 프리챌 네띠앙 등 경쟁업체들이 많다.

네오위즈는 앞으로 세이클럽을 종합포털로 강화하고 여기에 상품결제와 중계수수료 등 새로운 수익원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나 매출비중은 아직 미미다하다.

네오위즈가 자체적으로 추정하고 있는 올해 매출액은 4백60억원이며 이중 세이클럽 사업은 전체 매출액의 4%정도인 2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네오위즈가 파워텍을 제치고 코스닥 최고의 황제주로 치솟아 오를 수있을지 주목된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