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대적 M&A(기업인수합병)가 증시의 강력한 테마로 부상했다.

26일 증시에서 대주주지분율이 낮은 기업을 비롯 M&A 가능성이 큰 종목들이 일제히 초강세를 나타냈다.

대주주 지분이 낮은 것으로 알려진 보루네오 대한펄프 조흥화학 대성전선 등은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뛰어 올랐다.

이와함께 자산가치에 비해 주가가 현저하게 저평가된 대한펄프 아세아시멘트 성도 등도 상한가대열에 합류했다.

실제 대한펄프의 경우 주당순자산(BPS)은 4만6천7백80원에 달한 반면 지난 21일 주가는 4천8백원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1배에 불과하다.

아세아시멘트의 경우에도 BPS는 9만1천6백42원이지만 주가는 9천9백50원으로 PBR는 0.1배에 지나지 않는다.

이들 종목외에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49개 종목 대부분이 그동안 M&A대상으로 거론될 종목일 정도로 M&A가 강력한 테마를 형성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사모펀드를 허용한데 이어 하반기중 M&A전용 공모펀드를 허용키로 함에 따라 M&A가 강력한 테마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M&A의 속성상 그 기간이 길어질수 밖에 없어 M&A는 하반기 내내 증시의 관심사로 자리잡을 공산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따라 M&A대상으로 거론되는 <>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기업 <>기업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기업 <>자본금이 적은 기업 <>유통망이나 회원수가 많아 다른 기업들이 군침을 흘릴만한 기업 등을 선택,미리 매입해두는 전략도 괜찮은 방법으로 지적된다.

동원경제연구소는 이와관련,주식형 사모펀드와 M&A공모펀드 허용은 <>M&A과정에서 가장 난관이었던 자금 조달이 쉽게 이루어지게 되고 <>소액 주식 투자자들의 투자 실질수익률의 원천이 자본차익(Capital Gain)에 그치지 않고 경영권 프리미엄 부분에서 창출될 수 있으며 <>침체된 우리나라 M&A 시장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세계 M&A시장 추세에 동참할 수 있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러나 적대적 M&A의 경우 속성상 금방 시장에 노출되지 않는데다 아무리 대주주 지분율이 낮다해도 숨겨진 우호지분이 상당한 만큼 M&A대상주를 가려내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무조건적인 시류편승보다는 기업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을 가려내 선별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