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구 학익동소재 동양화학공업이 공장부지에 대규모 아파트를 건축하려 하자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동양화학은 준공업지역인 남구 학익동 587 일대 공장부지 4만1천여평에 최고 25층 아파트 2천7백가구를 짓기로 하고 지난 97년부터 지난 4월까지 6차례에 걸쳐 인천시 남구청에 사업승인을 요청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인천녹색연합 인천시민연대등 인천지역 25개 시민 사회단체들은 26일 "동양화학측이 지난 68년 공장용지 확보 목적으로 바다를 매립한 대상부지는 수백만t의 폐석회가 쌓여있고 침출수로 토지오염 가능성이 높아 일정 기간 아파트건립 등의 용도로 사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인천시도 "공장주변 10만여평에 쌓인 3백10여만t의 폐석회 먼지가 날리는 상황에 대규모 아파트를 건립하면 민원이 잇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남구청은 이일대가 주거지역으로 변경될 예정이고 동양화학이 아파트 입주전까지 주변 폐석회를 반출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건축허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인천=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