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 短打에 '깡통 찬다' .. 사이버증시 고수 '보초병'의 투자 훈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보초병.
그는 사이버 증권가에선 내로라하는 고수다.
사이버 공간에서 증권정보를 얻는 투자자치고 그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가 자주 글을 올리는 코스닥터(www.kosdoctor.co.kr)에선 아예 신적인 존재로 추앙받는다.
한번 글을 올리면 접속건수가 수만건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폭발적이다.
본명은 박동운(37).
보초병은 사이버 공간에서 사용하는 ID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 사이에서 등터지는 일이 허다한 개미(개인투자자)를 지킨다는 뜻에서 지은 이름이다.
그는 얼마전까지만해도 컴퓨터학원의 프로그래밍강사였다.
그러나 전화번호(017-268-7889)와 E-메일(arahapa@netsgo.com)을 공개한 이후 이 일을 접어야 했다.
최근 펴낸 책 제목처럼 "보초병님, 제발 살려주세요"라는 개미들의 하소연을 모른척할 수 없어서였다.
유행하는 초단타매매에 대해 보초병은 "개미에게는 금물"이라고 단언한다.
어설프게 시류에 휩쓸리다보면 백전백패한다는 것이 그의 경험칙이다.
오는 9월께 증시는 다시 한번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여 종합주가지수1,000, 코스닥지수 200을 뛰어 넘을 것이라는 보초병으로부터 개미들의 투자원칙을 들어본다.
<> 보초병도 수업료를 냈다 =보초병은 주식투자로 상당한 돈을 벌었다.
그렇지만 그도 초보 개미시절이 있었다.
주식에 일자무식이었던 그가 주식투자를 처음 시작한건 지난 1987년 12월.
군대를 마치고 복학한 대학(고려대 철학과) 3학년 때였다.
찢어지게 가난했던 고학생시절, 생활비라도 벌 요량으로 주식에 손을 댔다가 어렵게 마련한 10만원마저 몽땅 날리고 말았다.
그리고 8년후인 1995년.
증시관련 책자를 탐독하고 1년여의 모의투자를 거쳐 본격적인 주식투자에 뛰어 들었다.
직장생활로 모은 1천1백만원을 다 털어넣었다.
그러나 웬걸.
주식을 사자마자 주가는 떨어졌고, 8분의 1 토막이 되고서야 증시에서 퇴출되고 말았다.
절치부심하기를 다시 3년.
1998년 청약저축까지 모두 긁어 모아 1천4백만원을 종자돈으로 삼았다.
외환위기를 이용한 주식투자는 그에게 대박을 안겨 주었다.
3만원에 매수한 삼성전자를 22만원에 팔았다.
한글과컴퓨터도 4천원에 사서 5만원에 매도했다.
1천4백만원은 금새 3억9천만원으로 불어났다.
중간에 1억원의 사업자금과 생활비를 야금야금 빼먹었는데도 말이다.
<> 단타는 금물, 기본에 충실하라 =보초병의 개미보호 제1원칙은 의외로 간단하다.
"개미들의 경우 공부를 하지 않고 시류에 편승, 쉽게 대박을 터뜨리려 한다"는 것.
따라서 최근 유행하는 단타(데이트레이딩)는 아예 엄두도 내지 말라는게 그의 주문이다.
단타의 경우 최고 단계의 매매기술이 필요한 작업인 만큼 전문투자자 외에는 어설프게 흉내내서는 곤란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다간 "나는 초단타로 매일 1백만원씩 까먹는다"는 책을 쓰는 사람이 속출할 것이라는게 그의 확신이다.
그래도 굳이 단타를 하겠다면 잘 아는 종목 1-2개로 국한해야 한단다.
대신 그 시간이 있으면 기업분석 기술적분석 시황분석 등의 공부에 열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가장 쉬운 공부방법으로 매일매일의 매매일지를 작성하고, 실전에 임하기 전에 반드시 모의투자를 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 종자돈은 적게 하라 =왕초보 개미들의 경우 종자돈은 적을수록 좋다는게 보초병의 철학이다.
상당한 이력이 난 사람도 여유자금의 20% 정도만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왜냐면 초보일수록 주식투자에 용감해지기 때문.
그저 앞뒤 가릴 것 없이 퇴직금 사업자금 결혼자금 아파트중도금을 몽땅 털어 놓고도 나중에 병원신세를 지는 개미들이 허다하다.
따라서 주식에 대해 자신만의 판단능력을 기를 때까진 여유자금의 20% 가량만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한다.
빚을 낸 주식투자는 절대 금물이며, 몰빵.신용.미수도 접근금지 용어라고 한다.
<> 시황에 따라 손절매 폭을 달리하라 =보초병이 개미들에게 가장 자주 하는 말은 "욕심과 미련을 버리라"는 것.
욕심은 과도한 수익을 기대하는 것, 미련은 쉽사리 손절매를 하지 못하는 것을 뜻한다.
특히 손절매의 경우 빠를수록 좋다고 한다.
다만 손절매 폭은 시황에 따라 달리 해야 한다고 권한다.
약세장에선 10%를, 조정장에선 3-4%가 적당하다고 한다.
그러나 활황장에선 10% 이상을 손절매폭으로 잡고 오름세가 꺾인걸 확인하고 손절매에 나서도 늦지 않다고 강조한다.
<> 철새떼가 되지 말라 =개미들의 공통점은 뒤늦게 시류에 편승하다가 땅을 치고 후회한다는 점.
그래서 보초병은 고독을 즐기라고 권한다.
시황과 경제흐름을 파악하고 있다가 미리미리 주식을 사놓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시황및 경제흐름은 경제신문등을 통해 1-2개월전에 힌트가 주어지는 만큼 노력만 하면 얼마든지 대비할수 있다고 한다.
<> 보초병의 장세전망 =7월부터는 좀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8월말까지는 투신사의 매수여력이 완전히 되살아 나지 않는 만큼 본격적인 활황세는 9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동안 증시의 발목을 잡아온 금융문제는 7월부터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한다.
만일 투신사가 "한풀이 매수"에 나설 경우 올해안에 종합주가지수 1,000과 코스닥지수 200도 가뿐히 뛰어 넘을 것으로 본다.
따라서 지금 하방경직성이 강한 종목을 매수해서 보유하는 것도 개미들에겐 좋은 투자전략이라고 한다.
유망업종으론 <>적대적 M&A(기업인수합병) 관련주 <>바이오주 <>효과가 비교적 빠른 남북경협 관련주 <>금융구조조정 수혜주를 꼽았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
그는 사이버 증권가에선 내로라하는 고수다.
사이버 공간에서 증권정보를 얻는 투자자치고 그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가 자주 글을 올리는 코스닥터(www.kosdoctor.co.kr)에선 아예 신적인 존재로 추앙받는다.
한번 글을 올리면 접속건수가 수만건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폭발적이다.
본명은 박동운(37).
보초병은 사이버 공간에서 사용하는 ID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 사이에서 등터지는 일이 허다한 개미(개인투자자)를 지킨다는 뜻에서 지은 이름이다.
그는 얼마전까지만해도 컴퓨터학원의 프로그래밍강사였다.
그러나 전화번호(017-268-7889)와 E-메일(arahapa@netsgo.com)을 공개한 이후 이 일을 접어야 했다.
최근 펴낸 책 제목처럼 "보초병님, 제발 살려주세요"라는 개미들의 하소연을 모른척할 수 없어서였다.
유행하는 초단타매매에 대해 보초병은 "개미에게는 금물"이라고 단언한다.
어설프게 시류에 휩쓸리다보면 백전백패한다는 것이 그의 경험칙이다.
오는 9월께 증시는 다시 한번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여 종합주가지수1,000, 코스닥지수 200을 뛰어 넘을 것이라는 보초병으로부터 개미들의 투자원칙을 들어본다.
<> 보초병도 수업료를 냈다 =보초병은 주식투자로 상당한 돈을 벌었다.
그렇지만 그도 초보 개미시절이 있었다.
주식에 일자무식이었던 그가 주식투자를 처음 시작한건 지난 1987년 12월.
군대를 마치고 복학한 대학(고려대 철학과) 3학년 때였다.
찢어지게 가난했던 고학생시절, 생활비라도 벌 요량으로 주식에 손을 댔다가 어렵게 마련한 10만원마저 몽땅 날리고 말았다.
그리고 8년후인 1995년.
증시관련 책자를 탐독하고 1년여의 모의투자를 거쳐 본격적인 주식투자에 뛰어 들었다.
직장생활로 모은 1천1백만원을 다 털어넣었다.
그러나 웬걸.
주식을 사자마자 주가는 떨어졌고, 8분의 1 토막이 되고서야 증시에서 퇴출되고 말았다.
절치부심하기를 다시 3년.
1998년 청약저축까지 모두 긁어 모아 1천4백만원을 종자돈으로 삼았다.
외환위기를 이용한 주식투자는 그에게 대박을 안겨 주었다.
3만원에 매수한 삼성전자를 22만원에 팔았다.
한글과컴퓨터도 4천원에 사서 5만원에 매도했다.
1천4백만원은 금새 3억9천만원으로 불어났다.
중간에 1억원의 사업자금과 생활비를 야금야금 빼먹었는데도 말이다.
<> 단타는 금물, 기본에 충실하라 =보초병의 개미보호 제1원칙은 의외로 간단하다.
"개미들의 경우 공부를 하지 않고 시류에 편승, 쉽게 대박을 터뜨리려 한다"는 것.
따라서 최근 유행하는 단타(데이트레이딩)는 아예 엄두도 내지 말라는게 그의 주문이다.
단타의 경우 최고 단계의 매매기술이 필요한 작업인 만큼 전문투자자 외에는 어설프게 흉내내서는 곤란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다간 "나는 초단타로 매일 1백만원씩 까먹는다"는 책을 쓰는 사람이 속출할 것이라는게 그의 확신이다.
그래도 굳이 단타를 하겠다면 잘 아는 종목 1-2개로 국한해야 한단다.
대신 그 시간이 있으면 기업분석 기술적분석 시황분석 등의 공부에 열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가장 쉬운 공부방법으로 매일매일의 매매일지를 작성하고, 실전에 임하기 전에 반드시 모의투자를 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 종자돈은 적게 하라 =왕초보 개미들의 경우 종자돈은 적을수록 좋다는게 보초병의 철학이다.
상당한 이력이 난 사람도 여유자금의 20% 정도만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왜냐면 초보일수록 주식투자에 용감해지기 때문.
그저 앞뒤 가릴 것 없이 퇴직금 사업자금 결혼자금 아파트중도금을 몽땅 털어 놓고도 나중에 병원신세를 지는 개미들이 허다하다.
따라서 주식에 대해 자신만의 판단능력을 기를 때까진 여유자금의 20% 가량만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한다.
빚을 낸 주식투자는 절대 금물이며, 몰빵.신용.미수도 접근금지 용어라고 한다.
<> 시황에 따라 손절매 폭을 달리하라 =보초병이 개미들에게 가장 자주 하는 말은 "욕심과 미련을 버리라"는 것.
욕심은 과도한 수익을 기대하는 것, 미련은 쉽사리 손절매를 하지 못하는 것을 뜻한다.
특히 손절매의 경우 빠를수록 좋다고 한다.
다만 손절매 폭은 시황에 따라 달리 해야 한다고 권한다.
약세장에선 10%를, 조정장에선 3-4%가 적당하다고 한다.
그러나 활황장에선 10% 이상을 손절매폭으로 잡고 오름세가 꺾인걸 확인하고 손절매에 나서도 늦지 않다고 강조한다.
<> 철새떼가 되지 말라 =개미들의 공통점은 뒤늦게 시류에 편승하다가 땅을 치고 후회한다는 점.
그래서 보초병은 고독을 즐기라고 권한다.
시황과 경제흐름을 파악하고 있다가 미리미리 주식을 사놓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시황및 경제흐름은 경제신문등을 통해 1-2개월전에 힌트가 주어지는 만큼 노력만 하면 얼마든지 대비할수 있다고 한다.
<> 보초병의 장세전망 =7월부터는 좀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8월말까지는 투신사의 매수여력이 완전히 되살아 나지 않는 만큼 본격적인 활황세는 9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동안 증시의 발목을 잡아온 금융문제는 7월부터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한다.
만일 투신사가 "한풀이 매수"에 나설 경우 올해안에 종합주가지수 1,000과 코스닥지수 200도 가뿐히 뛰어 넘을 것으로 본다.
따라서 지금 하방경직성이 강한 종목을 매수해서 보유하는 것도 개미들에겐 좋은 투자전략이라고 한다.
유망업종으론 <>적대적 M&A(기업인수합병) 관련주 <>바이오주 <>효과가 비교적 빠른 남북경협 관련주 <>금융구조조정 수혜주를 꼽았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