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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헷갈리는 이름...죽 쒀서 남주기도..금강산샘물 판매에 태창기업 어부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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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거래소 시장에 등록돼 있는 기업의 수는 모두 7백15개.

    머릿속에 각각의 이름을 넣고 다니기엔 벅찬 분량이다.

    이중엔 이름이 유사한 회사도 여럿이다.

    얼핏 들어서는 무엇을 하는 기업인지 감이 안잡히는 종목도 있다.

    투자하기전 투자대상이 되는 기업의 내용을 알아보는 것은 기본이다.

    하지만 이런 단순한 노력도 기울이지 않는 투자자들로 인해 가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한다.

    A라는 기업에 관한 뉴스를 듣고 이름이 비슷한 B기업에 돈을 투자하는 경우도 종종 일어난다.

    심지어는 뮤추얼펀드를 일반기업으로 착각,상한가에 매수주문을 내는 어이없는 일도 심심찮게 나타나는 실정이다.

    거래소 상장종목중 착각을 일으키기 쉬운 기업들을 점검해 본다.


    <>태창.태창기업=유사한 이름으로 인해 최근에 발생한 대표적인 해프닝이다.

    지난달 18일 두 기업의 주가는 이해못할 움직임을 보였다.

    장초반 금강산 샘물이 곧 국내에서 본격 출시될 것이란 뉴스가 흘러나오자 전날 1만4천2백원으로 마감됐던 태창기업은 단번에 1만6천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무려 12.67%나 급등한 것.

    하지만 금강산 샘물을 개발,판매에 나서는 상장사는 태창기업이 아니라 태창이었다.

    회사 이름이 비슷해 성급한 투자자들이 착각으로 태창기업의 주식을 사들이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태창과 태창기업은 엄연히 대주주가 다른 기업이다.

    연고지도 태창은 전북 익산이고 태창기업은 경남 양산이다.

    전혀 관계가 없는 기업인 셈.

    막상 금강산 샘물개발 당사자인 태창의 주가는 장초반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투자자들은 착각에서 깨어났다.

    결국 태창기업은 전날보다 4.56% 떨어진채 마감됐고 태창은 장중 상한가 근처까지 올랐다.


    <>고려개발.고려산업.고려산업개발=한번에 분별하기 힘든 종목들이다.

    모두 "고려"라는 이름으로 시작하는데다 "개발"과 "산업"이라는 단어를 돌려가며 사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로 확연한 차이가 있는 기업들이다.

    고려개발은 현대계열, 고려산업개발은 대림계열이며 고려산업은 이와는 또다른 별개의 회사다.


    <>동국무역.동국실업=이름은 비슷하지만 주가는 큰 차이가 난다.

    동국무역은 1천원대에서 저공비행하고 있는데 비해 동국실업의 주가는 2만원을 오르내린다.

    회사의 실적이 서로 다른 수준이라는 얘기다.

    생산품도 다르다.

    동국무역은 섬유직물 수출업체이고 동국실업은 현대자동차 등에 자동차부품을 납품한다.


    <>유니온.유니켐.유니모테크="유니"라는 단어를 회사이름에 공통으로 사용하지만 전혀 관계가 없는 기업들이다.

    유니온은 특수시멘트를,유니모테크는 무전기와 CCTV를 생산한다.

    또 유니켐은 피혁원단을 제조하는 업체로 신진피혁에서 이름이 바뀐 회사다.


    <>기타=미래산업과 미래와사람도 기업이름은 흡사하다.

    하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전혀 상관관계가 없다.

    미래산업은 정문술사장이 경영하는 반도체장비 제조업체이고 미래와사람은 최근 동원증권과 M&A공방을 벌였던 권성문 KTB네트워크 사장이 최대주주인 회사다.

    또 이구산업은 황동판재류를 생산하고 이건산업은 합판을 전문으로 만드는 기업이지만 사명이 유사,투자자들을 헷갈리게 하는 경향이 있다.

    케드콤(위성방송수신기) 케이디씨(특수전선,통신기기) 케이씨텍(반도체장비) 케이아이씨(플랜트설비) 등도 비슷한 영어식 이름을 종목명으로 사용하지만 뿌리가 다른 기업이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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