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공단에 있는 환경관련 벤처기업 고려소각로.이 회사 김향원(50) 사장실의 한쪽 벽면은 표창장으로 가득하다.

연구소에는 환경 기계 전기 화공 열관리분야의 각종 서적 5천여권이 꽂혀있다.

고려소각로는 연구하는 벤처기업의 전형.김사장은 "중.소형 소각로"라는 책을 출간했고 정부기관이나 연구소에 강연을 다닌다.

소각로 연구에 매달려온 20년이라는 세월이 밑거름이 된 것. 불모지인 소각로 분야를 개척하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현장 노하우를 가장 귀중한 자산으로 여긴다.

환경사업은 열역학 전기 전자 기계 화공기술의 총화인데다 이론만으로는 해결되지 않기 때문. 85년 창업후 20여종의 소각로를 개발해 1천3백여곳에 설치했다.

지식재산권은 출원을 포함해 약 20건에 이른다.

제품은 <>중대형 소각로 <>소형 소각로 <>특수소각로 <>대기오염 방지장치 등이다.

이중 특수소각로는 의료폐기물,동물소각로를 의미한다.

대기오염방지장치는 세정기 여과집진장치 다이옥신제거장치다.

대표적인 제품은 "하향통풍식 화염건류소각시설과 준건식 세정시설".한국기계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과 공동 개발했다.

분해가 어렵고 부피가 큰 폐합성 고분자폐기물을 태우는 신기술이다.

산업자원부로부터 국산신기술로 인정받았다.

외국어대 무역학과를 나와 롯데알미늄에서 일하던 김사장은 난지도에 가본뒤 쓰레기 자원화에 대한 꿈을 키웠다.

태워서 열을 얻고 토양오염도 막자는 것. 그는 다이옥신을 완벽하게 제거하는 소각로 생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미 기술을 확보해 적용하고 있다.

"다이옥신은 얼마든지 처리할 수 있지요. 정부공인기관의 측정치가 이를 입증하지요. 문제는 제거장치를 제대로 설치하지 않은 일부 소형소각로 때문에 소각로업계가 불신을 받고 있다는 점이지요"

고려소각로는 올들어 국고보조가 시작된 중형소각로 시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고흥군이 최근 농어촌폐기물소각시설에 대해 기술공모를 했는데 대우엔지니어링과 공동 응모해 1등을 한 것.지난해에는 외환위기 여파로 수주액이 54억원에 그쳤으나 올해는 약 3배인 1백5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032)817-5100

김낙훈 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