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을 맞아 버섯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가락동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느타리버섯(2kg,상품기준)의 도매가격은 1만7천5백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5년간의 버섯 평균값인 가락시장 표준가격 1만2천2백원에 비해 40% 이상 급등한 가격대다.

평균 1만4천9백원선을 유지했던 지난주와 비교하더라도 17% 이상 상승한 수치. 농산물관계자들은 버섯값 상승의 원인으로 고온다습한 날씨를 꼽는다.

농수산물공사의 김성원 씨는 "장마가 시작되면서 산지 버섯 출하량이 급감했다"며 "이번주 들어 가락시장에 반입되는 버섯량은 지난주에 비해 20% 이상 줄어든 하루 16톤 수준"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소매값은 지난주에 비해 15% 정도 오른데 그쳐 도매가보다는 상승폭이 작았다.

27일 현재 농산물 전문할인점인 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의 느타리버섯 시세는 1만8천~2만원선.하나로클럽의 김두흠 채소부장은 "지난주부터 산지에서 물량이 나오지 않아 값이 뛰었다"며 "앞으로 장마가 계속될 경우 더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