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사이트 옥션(www.auction.co.kr)에서 경매에 부쳐진 1백여개의 도메인 매물이 넉달째 거래가 한건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옥션은 지난 3월부터 "브랜드 옥션"이란 이름으로 "www.southnorth.com"(시작가 5천만원)"www.yongsansijang.co.kr"(시작가 2천5백만원) 등 상호 도메인 1백여개를 지속적으로 매물로 내놓았다.

이들 도메인은 모두 옥션이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도메인 등록업체 인터넷프라자시티가 제공한 것으로 시가가 보통 수백만원에서 수억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매 시작가가 대부분 상당히 높게 책정돼 있어 입찰을 시도하는 사람이 넉달째 한명도 없었다.

옥션에서 거래되고 있는 경매 물품 가운데 수개월이 지나도록 거래실적이 한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옥션의 최상기 과장은 "사이트에서 발생하는 일반 경매가 보통 1천원부터 시작하는 데 반해 도메인은 수천만원부터 시작하는 게 보통이라 아직 거래실적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옥션에 올라있는 하루 매물 25만개중 도메인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조재길 기자 musoyu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