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통신업체들간 초대형 합병에 대해 미국 정부와 소비자단체가 독점을 우려, 잇따라 제동을 걸고 나섰다.

미 법무부는 지난해 합병을 발표한 미국 2,3위의 장거리통신업체 월드콤과 스프린트를 제소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재닛 르노 법무장관은 "무려 1천1백50억 달러에 달하는 양사의 합병은 업계의 경쟁을 저해하고 통신요금 인상과 서비스 질 저하 등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제소 이유를 밝혔다.

이들 두 회사의 합병에 대해서는 유럽연합(EU)역시 승인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이미 밝힌바 있다.

한편 미국 소비자동맹은 지난 16일 하나로 합쳐진 미국 1,4위 케이블 TV업체 AT&T와 미디어원의 합병에 대해 정부조사를 촉구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