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 D-3] 의약분업 '無備有患'...차질 불가피..'준비상황점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7월부터 계도기간 형식의 의약분업이 시행되지만 일선 병의원들의 준비태세가 거의 전무해 계도기간에 의약분업을 따르는 곳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계도기간마저 의미없이 지나 공식적으로 의약분업이 시행되는 8월부터도 혼선이 우려된다.
일선 동네의원의 경우 폐업투쟁으로 의약분업 연기를 기대한 나머지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은 상태다.
병원(30병상 이상)의 경우 준비를 하긴 했으나 복지부와 의료보험연합회가 실무지침을 주지 않아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종합병원들도 검사 및 수술전 처치약과 주사제 전문치료제 처방이 많아 이를 어떤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 의료보험청구를 해야 하는 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손놓은 개인병원=대부분의 개인의원은 인근 약국이나 지역의약분업협력회에 자기가 쓰는 처방약의 리스트를 통보하지도 않고 있다.
바뀌는 의보수가에 대한 전산시스템 개.보수도 전혀 하지 않고 있다.
7월한달 동안 계도기간을 주어도 완전한 준비는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개인의원중 의약분업 준비를 마친 곳은 5% 정도로 보인다.
서울 종로구에서 비뇨기과를 운영하는 임모 원장은 "의사협회의 폐업에 참여한 데다 당국의 지침이 분명치 않아 준비하지 못했다"며 "복지부가 제시한 처방전 양식이 어떻게 생긴 것인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약제비 청구 전산시스템을 뜯어 고쳐야 하는데 폐업 후유증이 커 일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속만 끓이는 병원=병원협회 관계자는 "표준처방전은 각 병원이 인쇄해 써야하는데 준비된 곳이 절반밖에 안된다"며 "복지부의 의약품 분류가 지난 26일에야 내려와 이를 전산시스템에 반영하는 데 시간이 턱없이 모자란다"고 말했다.
그는 <>착오로 누락된 의약품에 대한 분류가 늦어졌고 <>주사제 처방에 대한 수가기준이 모호한 데다 <>환자가 원내처방과 원외처방을 동시에 받을 때 청구방법이 전해지지 않는 등 문제가 산적해 있다고 지적했다.
세란병원(서울 무악동)홍광표 원장은 "처방료 청구를 위한 전산시스템을 셋업시키려면 1개월 가량 걸리는 데 세부지침이 엉성해 마음만 급할 뿐"이라고 말했다.
<>대책 못세우는 대학병원=세부지침이 나오는대로 야간작업을 해서라도 전산시스템을 보수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중앙병원 삼성서울병원 강남성모병원등 반경 1백m 안에 대형약국이 들어설수 없는 병원들은 하루 5천~1만2천여건이나 쏟아지는 처방전을 과연 어떻게 소화할지 걱정이 태산이다.
약받기가 어려우면 환자가 이탈할 수 있기 때문.
서울중앙병원의 경우 궁여지책으로 ''키오스크''시스템을 도입, 처방전 사본을 전자메일로 동네약국에 보내서 환자가 약국에 도착하기 전에 약이 조제될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
이에따라 계도기간마저 의미없이 지나 공식적으로 의약분업이 시행되는 8월부터도 혼선이 우려된다.
일선 동네의원의 경우 폐업투쟁으로 의약분업 연기를 기대한 나머지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은 상태다.
병원(30병상 이상)의 경우 준비를 하긴 했으나 복지부와 의료보험연합회가 실무지침을 주지 않아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종합병원들도 검사 및 수술전 처치약과 주사제 전문치료제 처방이 많아 이를 어떤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 의료보험청구를 해야 하는 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손놓은 개인병원=대부분의 개인의원은 인근 약국이나 지역의약분업협력회에 자기가 쓰는 처방약의 리스트를 통보하지도 않고 있다.
바뀌는 의보수가에 대한 전산시스템 개.보수도 전혀 하지 않고 있다.
7월한달 동안 계도기간을 주어도 완전한 준비는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개인의원중 의약분업 준비를 마친 곳은 5% 정도로 보인다.
서울 종로구에서 비뇨기과를 운영하는 임모 원장은 "의사협회의 폐업에 참여한 데다 당국의 지침이 분명치 않아 준비하지 못했다"며 "복지부가 제시한 처방전 양식이 어떻게 생긴 것인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약제비 청구 전산시스템을 뜯어 고쳐야 하는데 폐업 후유증이 커 일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속만 끓이는 병원=병원협회 관계자는 "표준처방전은 각 병원이 인쇄해 써야하는데 준비된 곳이 절반밖에 안된다"며 "복지부의 의약품 분류가 지난 26일에야 내려와 이를 전산시스템에 반영하는 데 시간이 턱없이 모자란다"고 말했다.
그는 <>착오로 누락된 의약품에 대한 분류가 늦어졌고 <>주사제 처방에 대한 수가기준이 모호한 데다 <>환자가 원내처방과 원외처방을 동시에 받을 때 청구방법이 전해지지 않는 등 문제가 산적해 있다고 지적했다.
세란병원(서울 무악동)홍광표 원장은 "처방료 청구를 위한 전산시스템을 셋업시키려면 1개월 가량 걸리는 데 세부지침이 엉성해 마음만 급할 뿐"이라고 말했다.
<>대책 못세우는 대학병원=세부지침이 나오는대로 야간작업을 해서라도 전산시스템을 보수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중앙병원 삼성서울병원 강남성모병원등 반경 1백m 안에 대형약국이 들어설수 없는 병원들은 하루 5천~1만2천여건이나 쏟아지는 처방전을 과연 어떻게 소화할지 걱정이 태산이다.
약받기가 어려우면 환자가 이탈할 수 있기 때문.
서울중앙병원의 경우 궁여지책으로 ''키오스크''시스템을 도입, 처방전 사본을 전자메일로 동네약국에 보내서 환자가 약국에 도착하기 전에 약이 조제될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