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청약을 많이 하려면 신흥증권과 거래하는 게 가장 유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은 대신 한화 대우 동부 교보증권 등의 순으로 청약의 기회를 많이 제공했다.

27일 한국경제신문이 올들어 지난주말까지 공모주청약을 실시한 81개 기업의 공모주청약 대행실적을 조사한 결과 신흥증권은 67개 기업의 청약을 대행해준 것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 고객은 최대 67개 기업의 공모주 청약에 참여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신흥은 등록 주간사를 맡은 적이 단 한번도 없었으나 공모가격과 증권회사별 배정물량을 결정하는 수요예측에 거의 대부분 참여, 청약물량을 확보했다.

두번째는 대신증권으로 자신이 주간사를 맡은 4개 업체를 포함, 모두 66개 기업의 공모주청약을 대행했다.

다음은 한화증권(64) 대우(62) 교보증권(62) 등의 순이다.

동부증권도 신흥증권처럼 등록주간사를 한번도 맡지 않았지만 62개 기업의 청약을 대행했다.

반대로 공모주 청약 기회가 가장 적었던 창구는 굿모닝증권으로 주간사를 맡은 4개 기업을 포함, 모두 6개 기업의 청약만 대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동양증권도 불과 7개 기업의 청약만 접수했으며 대형 증권회사 중에선 삼성증권이 16회로 청약대행 횟수가 적었다.

청약대행에 소극적인 한 증권회사는 "직원들이 감당해야 하는 업무량에 비해 남는 게 별로 없어 청약물량을 확보 위한 수요예측 참여를 자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