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시장은 예외가 허용되는 곳입니다. 상대적으로 여성 사장들이 일하기 편한 구조를 갖고 있죠"

IT분야 벤처기업 PR 전문회사인 드림커뮤니케이션 이지선 사장은 인터넷업계 우먼파워의 원인을 이같이 분석했다.

이 사장 역시 여성으로서 수많은 고객사와 사업을 해왔다.

그러나 벤처업계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특별한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인터넷은 커뮤니케이션 감각이 중요합니다. 여성들은 선천적으로 남성보다 언어습득이 빠르죠. 이런 점도 여성이 인터넷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하고 있는 이유중 하나라고 봅니다"

이 사장도 역시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지난 96년 당시에는 생소한 IT 기업 전문 PR 대행사를 창업했다.

그러나 그 역시 심한 굴곡을 겪었다.

IMF 구제금융 이후에는 한때 직원들 월급을 줄 돈이 없을 정도로 위기에 빠졌었다.

지금은 몰려드는 PR 대행 요청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여성 사장이 오히려 장점일 때도 많아요. 일단 일을 제대로 한다는 것을 보여주면 고객사들은 남자사장보다도 더욱 신뢰하는 경향이 있으니까요"

드림커뮤니케이션은 현재 30여개의 고객사를 보유한 국내 최대의 IT전문 PR 업체로 성장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