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는 가라"

PC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시대는 가고 있다.

대신 손바닥만한 크기의 단말기로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하고 전화도 걸고 음악도 듣을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휴대폰을 통한 무선 인터넷도 편리하긴 하지만 한계가 있다.

무엇보다 화면이 작아 볼수있는 정보량이 부족하다.

동영상이나 그래픽,그림 등 커다란 용량의 정보도 볼수 없다.

이같은 PC의 불편함과 휴대폰 무선 인터넷의 정보량 부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주는 대안으로 이른바 "포스트PC"로 불리는 무선 인터넷 복합단말기가 뜨고 있다.

PC의 대안으로 떠오른 무선 인터넷 복합단말기는 우선 화면 크기가 커 기존 PC에서 볼수 있는 정보를 별도 가공하지 않고도 그대로 한눈에 볼수 있다.

기존 휴대폰으로는 화면이 작아 무선용 웹브라우저에 맞게 사이트를 가공했다.

무선 인터넷 복합단말기에서는 이같은 불편이 사라지는 것이다.

또 인터넷 뿐 아니라 음악을 들을 수 있는 MP3기능,이동전화기능,전자책 기능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이지엠닷컴(www.easyM.com)이 개발을 끝낸 "이지엠웨일"과 "이지엠돌핀"이 대표적이다.

두 단말기의 크기는 각각 8.2인치,4인치로 다르지만 자체 무선용 웹브라우저를 채택해 이동중에도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해 증권 교통정보 등을 받아볼 수 있다.

물론 휴대폰을 연결하지 않고 단말기 자체로 인터넷에 접속된다.

기존 개인휴대단말기(PDA)에 들어있는 각종 개인정보관리 기능은 기본이다.

이와 함께 MP3 플레이어 기능을 내장해 음악을 다운받아 들을 수 있고 무거운 책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쉽게 독서가 가능한 전자책 기능도 갖고 있다.

CDMA 칩을 장착해 무선으로 통화할 수도 있다.

사이버뱅크(www.cb.co.kr)가 내놓은 "멀티팜(Multipalm)"도 마찬가지다.

미니 노트북 기능에 4인치 컬러 액정화면을 달아 웹 동영상 MP3 등 멀티미디어서비스를 일반 PC처럼 이용할 수 있다.

디지털비디오 디지털카메라 지리정보(GIS) 위치추적(GPS) 팩스 기능도 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자체에 MSM-3000칩이 들어있어 통화뿐 아니라 64Kbps로 데이터통신도 가능하다.

차세대 무선통신칩(블루투스)도 내장해 앞으로 IMT-2000서비스에도 이용할 수 있다.

가산전자(www.mplustech.com)가 개발중인 "웹패드"도 무선 인터넷과 통화가 가능한 인터넷폰 기능외에 윈도CE 운영체제(OS) 기반의 7인치 칼라 액정화면,32MB급 메모리,오디오 비디오 정보를 받아볼 수 있는 MP3,MPEG플레이어 등을 내장하고 있다.

또 디지털 카메라 촬영및 전송,전자책,차량항법장치(카네비게이션시스템),TV수신,문서작성이나 편집 등의 다양한 기능도 갖고 있다.

이밖에 SK텔레콤이 벤처기업인 바로비전과 개발중인 "엔탑멀티",한국통신프리텔이 세스컴과 손잡고 개발하는 "퍼스널 모바일 커뮤니케이터(PMC)"도 휴대폰과 PDA 등을 결합한 무선 인터넷 복합단말기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