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기자 '한경제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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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로동당 총비서이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위원장인 김정일동지에게 김대중대통령 내외분이 선물로 받은 풍산개의 이름을 지어 보내여왔다"(조선신보),"황해남도에 살고 있는 화교들이 강성대국건설에 떨쳐 나선 도내인민들을 지원하였다"(조선중앙통신) 최근 북한 언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린 "오늘의 주요 뉴스" 또는 "최신 소식"의 토막들이다.
맞춤법이나 표현만 봐도 금세 북한 뉴스임을 알 수 있다.
북한측 사이트에는 요즘 이처럼 부드러운 뉴스가 많이 실린다.
철저한 반공교육을 받고 자란 기성세대에겐 이런 뉴스라도 북한 특유의 말투 때문에 나쁜 과거를 연상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기성세대가 어떻게 받아들이든 남북한은 지금 인터넷으로 연결되기 시작했다.
예전과는 달리 북한 언론의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 소식을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기사 게재건수가 하루 10여건에 불과하고 하루나 이틀쯤 지난 뒤에야 소식이 인터넷에 오르지만 이른바 "불온서적"을 통해 북한 소식이 알려졌던 냉전시대에 비하면 엄청난 변화이다.
북한 인터넷 사이트가 공개적인 자리에서 거론되기 시작했고 학문적으로 접근하는 이들도 생겨났다.
하나로통신 사이버교육센터와 경남대 북한대학원 공동주최로 최근 서울시내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인터넷과 북한"이란 제목의 심포지엄에서는 북한의 인터넷 사이트들이 소개됐다.
하나로통신 사이버교육센터는 오는 9월 "인터넷과 북한"이란 강좌를 개설키로 하고 인터넷 사이트(campus.hanaro.com)에 교육과정을 자세히 소개해 놓았다.
온세통신이 추진중인 남북한간의 무료인터넷전화도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온세통신은 지난달 미국의 스타텍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스와 무료인터넷전화 서비스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스타텍은 비슷한 시기에 북한의 조선체신회사와도 같은 서비스에 관해 계약을 맺었다.
따라서 남북한 당국이 허용하기만 하면 남북한간 무료인터넷전화도 가능해지게 됐다.
한마디로 인터넷이 남북관계에 피할 수 없는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셈이다.
북한측이 제공한 정보를 아무런 여과 없이 인터넷을 통해 직접 접하는 시대가 열렸다.
인터넷 속성상 당국이 강제로 접속을 차단하기란 쉽지 않다.
북한 사이트에 접속했다는 사실만으로 네티즌을 처벌한다는 것도 생각하기 어렵다.
게다가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까지 열린 뒤이다.
그렇다면 냉전시대에 만들어진 법령중 인터넷시대에 맞지 않는 부분은 고쳐야 할 필요가 있다.
북한에서 남한 인터넷 사이트를 마음대로 접속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남북문제와 관련된 인터넷 사이트들을 헤집고 다녀도 이 문제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찾을 수 없다.
북한의 인터넷 인구가 얼마나 되는지에 관해서도 마찬가지다.
다만 인터넷이 개방사회인 남한보다는 폐쇄사회인 북한에 더 큰 충격을 줄 것이라고 짐작할 따름이다.
남북정상회담후 통일원 홈페이지의 이산가족정보통합센터(reunion.unikorea.go.kr)에는 방문자가 부쩍 늘었다.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과 조회수도 많아졌다.
이곳의 "고향정담나누기" 사이트에는 동향사람을 찾는 글이 아직도 하루 서너건씩 올라온다.
이들이 인터넷을 통해 북녘 친지에게 e메일을 보내거나 채팅까지 할 수 있는 날은 당장 오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 시기를 앞당기는데 인터넷이 큰 역할을 할 것임은 분명하다.
keddy@ hankyung.com www.hankyung.com/keddy
맞춤법이나 표현만 봐도 금세 북한 뉴스임을 알 수 있다.
북한측 사이트에는 요즘 이처럼 부드러운 뉴스가 많이 실린다.
철저한 반공교육을 받고 자란 기성세대에겐 이런 뉴스라도 북한 특유의 말투 때문에 나쁜 과거를 연상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기성세대가 어떻게 받아들이든 남북한은 지금 인터넷으로 연결되기 시작했다.
예전과는 달리 북한 언론의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 소식을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기사 게재건수가 하루 10여건에 불과하고 하루나 이틀쯤 지난 뒤에야 소식이 인터넷에 오르지만 이른바 "불온서적"을 통해 북한 소식이 알려졌던 냉전시대에 비하면 엄청난 변화이다.
북한 인터넷 사이트가 공개적인 자리에서 거론되기 시작했고 학문적으로 접근하는 이들도 생겨났다.
하나로통신 사이버교육센터와 경남대 북한대학원 공동주최로 최근 서울시내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인터넷과 북한"이란 제목의 심포지엄에서는 북한의 인터넷 사이트들이 소개됐다.
하나로통신 사이버교육센터는 오는 9월 "인터넷과 북한"이란 강좌를 개설키로 하고 인터넷 사이트(campus.hanaro.com)에 교육과정을 자세히 소개해 놓았다.
온세통신이 추진중인 남북한간의 무료인터넷전화도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온세통신은 지난달 미국의 스타텍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스와 무료인터넷전화 서비스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스타텍은 비슷한 시기에 북한의 조선체신회사와도 같은 서비스에 관해 계약을 맺었다.
따라서 남북한 당국이 허용하기만 하면 남북한간 무료인터넷전화도 가능해지게 됐다.
한마디로 인터넷이 남북관계에 피할 수 없는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셈이다.
북한측이 제공한 정보를 아무런 여과 없이 인터넷을 통해 직접 접하는 시대가 열렸다.
인터넷 속성상 당국이 강제로 접속을 차단하기란 쉽지 않다.
북한 사이트에 접속했다는 사실만으로 네티즌을 처벌한다는 것도 생각하기 어렵다.
게다가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까지 열린 뒤이다.
그렇다면 냉전시대에 만들어진 법령중 인터넷시대에 맞지 않는 부분은 고쳐야 할 필요가 있다.
북한에서 남한 인터넷 사이트를 마음대로 접속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남북문제와 관련된 인터넷 사이트들을 헤집고 다녀도 이 문제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찾을 수 없다.
북한의 인터넷 인구가 얼마나 되는지에 관해서도 마찬가지다.
다만 인터넷이 개방사회인 남한보다는 폐쇄사회인 북한에 더 큰 충격을 줄 것이라고 짐작할 따름이다.
남북정상회담후 통일원 홈페이지의 이산가족정보통합센터(reunion.unikorea.go.kr)에는 방문자가 부쩍 늘었다.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과 조회수도 많아졌다.
이곳의 "고향정담나누기" 사이트에는 동향사람을 찾는 글이 아직도 하루 서너건씩 올라온다.
이들이 인터넷을 통해 북녘 친지에게 e메일을 보내거나 채팅까지 할 수 있는 날은 당장 오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 시기를 앞당기는데 인터넷이 큰 역할을 할 것임은 분명하다.
keddy@ hankyung.com www.hankyung.com/ked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