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e메일서비스가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다.

데이콤의 인터넷PC통신 천리안(www.chollian.net)은 정보를 무제한 저장할 수 있고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하지 않아도 e메일프로그램으로 송수신할 수 있는 e메일서비스인 "골뱅이천리안"(@chollian)을 7월4일부터 제공한다고 28일 밝혔다.

인터넷 관련 서비스 가운데 이용료를 받는 것은 옥션의 경매 서비스에 이어 두번째로 인터넷 비즈니스의 수익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인가가 관심을 끌고 있다.

만 25세 미만의 네티즌들은 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지만 만 25세 이상의 네티즌들은 연회비 1만원을 내고 이용해야 한다.

외국에서는 유료 e메일서비스가 "프리미엄"이라는 이름으로 일부 운영되고 있으나 국내에서 시작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운용 천리안 사업본부장은 "네티즌들은 최근들어 자주 다운돼 서비스중단이 잦은 무료웹메일서비스에 대해 불안해 하고 있다"며 "지불능력이 있는 직장인들은 돈을 내더라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원한다는 점에 착안,유료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존 무료 웹메일서비스들의 저장용량은 4~40MB로 제한돼 있으나 "골뱅이천리안"은 무제한 제공할 예정이다.

또 사이트에 접속할 필요없이 아웃룩 익스프레스 등 일반 e메일 프로그램을 통해서 곧바로 e메일을 주고 받을 수 있다.

천리안측은 이 서비스의 안정성이나 기능성이 PC통신 천리안의 유료가입자들이 사용하는 e메일과 동일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천리안은 "골뱅이천리안"이용자들을 위한 별도의 공간을 천리안포털사이트에 마련,특화된 정보와 커뮤니티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천리안은 "골뱅이 천리안"서비스 개시 기념으로 7~9월에 가입하는 회원에게는 1년 회비를 면제해 준다.

천리안은 또 인스턴트 메신저 "천리안 퀵메신저(CQM)"에 음성과 영상 채팅기능을 추가하고 검색서비스인 "넷서치"를 시작하는 등 "천리안 포털서비스"(www.chollian.net)를 강화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