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건설교통위는 28일 전체회의를 열어 한국고속철도 공단을 상대로 철도의 안전성 및 파업사태에 따른 대책을 집중 추궁했다.

한나라당 김광원 의원은 이날 "경기 오산 2-2공구와 평택 3공구 고속철도 교각 상판에 콘크리트를 중성화시키고 철근 부식을 촉진하는 클로로프렌 고무(CR) 방수재가 사용되고 있어 고속도로 안전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클로로프렌 고무 방수재는 자연산화될 때 염화수소가 발생해 콘크리트 중성화와 철근 부식을 촉진하는 염화물을 생성하기 때문에 붕괴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선진국에서는 고속철도 공사에 사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같은 당 이재창 의원은 "고속철도 파업에 직원의 65.2%가 참여하고 있어 비상근무체제에도 불구하고 공사 진행에 차질이 우려된다"며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송훈석 의원도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총파업이 계속될 경우 부실공사, 공기지연 등으로 국가재정의 막대한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며 "노조측이 퇴직금 누진제 폐지에 따른 손실 등을 이유로 들고 있는데 이를 보전할 예산상의 대책이 있는가"고 물었다.

민주당 김홍일 의원은 한국공항공단에 대한 질의에서 "제주공항에 설치될 "저고도 돌풍경고장치(LLWAS)" 입찰과 관련해 특정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입찰자격을 완화하는 등의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