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국제입찰이 포드자동차와 다임러크라이슬러-현대자동차 컨소시엄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28일 "입찰참가업체들이 제시한 인수가격과 대우차 발전계획안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 포드와 다임러-현대 컨소시엄의 인수조건이 GM-피아트 컨소시엄보다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29일중 두 업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공식 발표할 예정이지만 포드와 다임러중 제시조건이 가장 좋은 한 개 업체를 선정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포드와 다임러-현대가 제시한 대우차(대우차판매 대우캐피탈 보령공장(대우통신)포함) 인수가격은 당초 예상치보다 훨씬 높은 60억달러선으로 쌍용차값까지 포함할 경우 70억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GM-피아트 컨소시엄이 제시한 전반적인 인수조건도 나쁘진 않았지만 입찰가격에서 포드와 다임러-현대에는 휠씬 미치지못했다"면서 "포드는 높은 입찰가격외에도 기술이전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고 다임러는 대우차를 월드카 생산기지로 육성한다는 경영정상화 방안을 내놔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현금동원력이 뛰어난 포드의 경우 기아자동차 입찰 실패의 전례를 되풀이하지 않기위해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금액을 제시했다는 후문이다.

작년말 정부측과 직접 협상을 벌이며 인수전을 주도해왔던 GM은 막판에 포드와 다임러에 추월당했다.

이번 평가작업에는 오호근 대우구조조정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이근영 산업은행총재,김진만 한빛은행장,위성복 조흥은행장등외에 2명의 학계 대표가 참여해 <>인수가격 <>기술이전 <>고용보장 <>협력업체 보호 <>중장기 경영계획등을 기준으로 선정작업을 했다.

조일훈 기자 jih@ 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