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국제 중형 항공기 개발사업에 참여한다.

대한항공은 28일 브라질 엠브레어사(Embraer)가 개발중인 중형항공기에 프랑스의 항공기 부품 제조업체인 라떼꼬아(Latecoere)와 중앙동체를 공동 납품키로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자사 기술진을 프랑스와 브라질 현지에 파견,동체 구조물의 설계및 개발에 들어가 오는 9월부터 납품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대한한공은 향후 20년간 약 2억5천만달러 상당의 중형항공기 동체부품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엠브레어는 세계 중형항공기 시장을 약 40% 장악하고 있는 업체로 이미 중형항공기를 4백대 예약 받아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엠브레어의 중형항공기는 70인승(ERJ-170)과 90~1백10인승(ERJ-190)으로 대한한공 라떼꼬아를 비롯,일본의 가와사키,소나카(이상 주날개)고메사(꼬리날개 수직날개 후미동체)미국의 GE(엔진)등이 참여하게된다.

대한항공이 납품할 동체부분은 항공기 앞날개와 꼬리날개 중간의 동체중 앞쪽 4.8m와 뒤쪽 6.5m로 약 3천개의 부품이 들어간다.

엠브레어사는 40인승인 ERF-145기를 히트시킨데 힘입어 지난 98년 70~1백10인승 중형 항공기 개발에 들어갔다.

대한항공과 함께 동체를 납품하는 프랑스의 라떼꼬아는 유럽 최대 항공기 제조 회사인 에어버스의 협력업체로 항공기 동체 구조물을 주로 생산하고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중형항공기 동체 납품계약으로 항공기 부품 생산 기술을 해외에서 인정받아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4조8천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중 항공기 제조부문 매출은 2천7백억원으로 약 5.5%를 차지했다.

현재 중형항공기 시장은 브라질의 엠브레어와 캐나다의 봄바디어사 세계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박주병 기자 jb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