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금사들이 정부부처와 외부기관으로부터 받는 각종 감사와 점검이 지나치게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분기별로 받는 금감원점검이나 외부회계감사 말고도 수시로 이어지는 보고서 제출과 특별 감사를 준비하느라 허덕이고 있다.

A종금의 경우 지난 3월 결산때 회계감사를 받은데 이어 금융감독원으로부터도 정기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 점검을 받았다.

내달 5일부터는 다시 열흘간 FLC(미래상환능력기준)를 적용한 BIS비율을 점검받는다.

여기다 그룹 내부거래를 조사하기 위해 공정위에서도 감사를 실시했다.

기획실의 한 관계자는 "감사를 받으려면 감사준비에 1주일,감사기간 1주일,뒷처리에 1주일 등 꼬박 3주가 필요하다"며 "각종 감사때문에 본업인 장기전략 수립등의 기획업무는 생각도 하지 못할 처지"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점검이 끊이질 않아 작년말 Y2K 대응점검을 위해 본사 회의실에 마련했던 감사실 세팅을 그대로 두고 있다.

D종금의 관계자는 "감사가 많은 것도 문제지만 종금사 인원이 기껏해야 1백여명인 점을 감안할때 시중은행들과 똑같이 리스크관리팀과 준법감시인,감사팀 등 "옥상옥(옥상옥)"조직을 내부에 두라는 조치에 대해서도 재고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