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투자(KTIC.대표 서갑수)는 지난 86년11월 자본금 20억원으로 설립된 창업투자회사다.

서갑수 사장(16.97%) 중소기업진흥공단(9.65%) APAI(7.57%)등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서 사장은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 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이 회사는 지난 87년 50억원 규모의 벤처투자조합을 결성한 업계 선도자.89년 8월 벤처캐피털 업계 최초로 코스닥에 등록되기도 했다.

97년엔 자회사 "KTIC M&A"를 자본금 7억원에 설립했다.

그해 "제1회 벤처기업 전국대회"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지난해 2천80억원 규모의 기업구조조정펀드를 모집했고 올 5월엔 "KTIC 수퍼 벤처펀드" 3백80억원을 결성했다.

KTIC는 국내 창투사중 가장 많은 업체에 투자했다.

회사를 설립한 이후 4백10개 회사에 투자한 것.현재 투자하고 있는 업체수는 2백49개에 달한다.

투자기업수뿐 아니라 높은 수익률을 자랑한다.

광범위한 국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경험많은 전문인력이 풍부한게 이 회사의 장점.이들 전문인력들의 뛰어난 심사능력이 회사의 가장 큰 자산이다.

전체 투자자산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보장하는 투자자산 관리능력을 중시하고 있다.

선발업체로서 지명도가 확고하고 시장의 신뢰감도 얻고있다.

주요 투자분야는 인터넷과 정보통신.투자자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기 위해 기계 금속 화학 등 전통제조업에 대한 신규투자도 병행할 계획이다.

부품.소재 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생명공학 환경공학 게임산업에 대한 투자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이미 투자한 업체에 대한 재무지원 법률자문 경영자문 인력지원 등 투자후 관리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세무 법률 기술전략 M&A 등 회사경영에 관한 경영컨설팅과 업계동향 기술관련 정보를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는것.인력지원과 마케팅에서의 도움도 적지않다.

기업홍보 정보교류 자금지원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게 회사측 주장이다.

지방화 전략도 강하게 추진해 각 지역의 벤처기업 연구소 대학 등과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중 미국내 현지사무소를 설립해 미국내 투자업체를 발굴하는 등 국제화도 가속화할 방침이다.

투자한 기업이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적극 지원한다.

현지 기관투자가와의 유대도 강화할 계획이다.

창투사의 역외펀드 설립이 허용되면 해외투자 전용펀드도 설립해 운영할 방침이다.

해외 기관투자가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어 해외투자의 기회도 넓힐 생각이다.

KTIC가 투자한 주요업체로는 네이버컴 다산인터네트 마크로젠 피코소프트 한국미생물연구소 실리콘이미지 등이 있다.

이 가운데 네이버컴(대표 이해진)은 인터넷 종합포털사이트로 다양한 컨텐츠와 검색엔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산인터네트(대표 남민우)는 통신장비의 핵심기술인 RTOS(실시간 운영체제)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술력 중심의 회사.마크로젠(대표 서정선)은 DNA칩 유전자이식 생쥐등을 생산하는 대표적인 바이오벤처다.

KTIC의 납입자본금은 4백40억원 올해 5월31일 기준으로 영업수익 7백16억원 당기순이익 4백66억원을 올렸다.

부채비율은 30.2%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