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네트워크(대표 이영탁.권성문)는 지난 81년 5월 설립돼 자산규모가 2조원이 넘는 국내 최대의 벤처캐피털이다.

지난 96년에는 한국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지난해 3월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정책의 일환으로 미래와 사람이 인수했다.

지난해 6월에는 산업발전법에 의한 구조조정 사업 인가를 받아 벤처투자와 함께 구조조정 사업도 하고 있다.

지난 99년 11월에는 KTB자산운용을 설립했고 올해 3월에 KTB네트워크로 사명을 변경했다.

지난 4월부터는 KTB인큐베이팅을 운영하고 있다.

KTB네트워크의 자산규모는 2조2천2억원(99년말 현재)이며 종업원수는 2백50명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1천1백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올해는 4천억원 정도의 순익을 예상하고 있다.

투자금액도 지난해 1천6백30억원에서 올해는 7천억원 정도로 늘릴 계획이다.

이 회사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충분한 자금력과 19년동안 축적해온 투자심사 노하우,우수한 심사인력 등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정보통신분야는 물론 인터넷 엔터테인먼트 바이오 등 이른바 테마 투자군에 대해 선행투자로 많은 이익을 냈다.

최근에는 남북경협팀을 신설하고 중국 북한쪽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KTB네트워크는 국제화에도 적극적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사무소를 두고 이미 10여개가 넘는 미국 벤처기업에 투자를 해 나스닥에 등록시킴으로써 상당한 이익을 내기도 했다.

최근에는 미국 동부지역에도 사무소를 내고 일본에도 사무소를 열었다.

남북경협이 활성화될 경우 중국 베이징 사무소도 낼 계획이다.

국제화뿐만 아니라 지방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도 늘리고 있다.

광주지점 부산지점 대전지점 안산지점 등을 설치하고 지방 벤처기업에 대해 관심을 쏟고 있다.

최근에는 강남으로 사옥을 이전하면서 여의도 지점까지 두고 있다.

KTB네트워크는 투자한 벤처기업에게 여러가지 지원을 해준다.

역사가 긴 만큼 다양한 네트워크가 이미 갖춰져 있고 이익의 상당수를 벤처기업 지원서비스 기능을 늘리는데 쓰고 있다.

법무법인 회계법인 컨설팅회사 광고회사 전경련 대기업 등 벤처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관과 적극적으로 제휴해 세무 법무 회계 재무 광고 홍보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투자한 벤처기업의 문의사항에 즉각 응답하는 "벤처119"라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매달 전월 투자기업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KTB n클럽"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에는 전경련과 제휴해 벤처교육센터를 열었고 서울대에는 "벤처론" 강좌를 개설하기도 했다.

기산텔레콤 다산금속공업 대양이엔씨 두림화성 디지텔 세원텔레콤 시공테크 제룡산업 좋은사람들 카스 터보테크 파워텍 하나로통신 한국베랄 한국통신프리텔 핸디소프트 LG홈쇼핑 등이 KTB네트워크가 투자한 업체들이다.

최근 벤처시장에 대한 거품론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는 공격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권성문 사장은 "벤처시장이 나빠지면서 오히려 좋은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늘고 있다"며 "더 좋은 조건으로 투자할 수 있는 만큼 우량기업이라면 공격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길 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