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손해보험사들은 99회계연도 해외재보험 거래에서 2천8백35억원의 흑자를 냈다.

그러나 이는 해외보험사에 재보험을 들었다가 지난해 대형사고가 빈발해 보험금을 대거 회수한데 따른 것으로 앞으로 재보험료율 인상 등 국내 손보사의 부담이 늘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29일 이같이 "99회계연도 손보사의 해외재보험 거래현황"을 발표했다.

국내손보사가 해외보험사에 다시 보험을 드는 해외출재 부문에서는 2천5백45억원의 흑자가 났다.

거꾸로 해외보험사의 재보험을 유치하는 해외수재 부문에서도 2백9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해외재보험 수지가 흑자를 보인 것은 외국보험사에 재보험을 들었다가 항공기사고 화재사고 등이 빈발,보험금을 찾은 액수가 대폭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해외에 재보험을 들었다가 회수한 보험금은 8천4백75억원으로 전년보다 1백11.3%나 폭증했다.

따라서 올해부터는 손해율이 악화된 종목을 중심으로 재보험료율이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 국내손보사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원은 또 국내보험사가 대한재보험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외국보험사와 직거래하는 비중을 높이고 있어 해외재보험 부문의 수지악화와 국내재보험 시장의 위축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