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의 취향에 맞춰 음반 스포츠용품 등 각기 다른 광고를 내보내고 광고를 클릭하면 그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전자상거래 코너로 바로 연결해주는 기술이 나왔다.

인터넷 광고 전문업체 애드버츄얼(대표 김성극)은 29일 오후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인터넷 방송 전용 양방향 광고기술과 일반 방송용 버추얼 광고 시스템 시연회를 가졌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같은 인터넷 방송 프로그램을 방영하면서도 스포츠화나 CD플레이어 등 네티즌 취향에 맞는 각기 다른 제품 광고를 내보낼 수 있다.

또 광고를 누르면 바로 해당 제품의 인터넷 구매가 가능해진다.

애드버츄얼은 이를 위해 지난 4월 세계적인 버추얼 시스템 전문업체인 프랑스 사이마비전과 시스템 독점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와 함께 아시아지역 사업권 계약도 맺어 앞으로 애드버츄얼은 아시아 전역을 대상으로 인터넷 방송 광고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사이마비전은 프랑스의 대형 미디어그룹 라가르드의 자회사로 컴퓨터관련 첨단기술 분야의 독보적인 업체다.

버추얼 광고 시스템이란 실제 촬영장에는 없는 가상의 광고 이미지를 합성해 넣어 시청자가 방송 프로그램을 볼 때는 광고가 드러나도록 해준다.

김성극 애드버츄얼 사장은 "카메라가 움직여도 광고 이미지는 화면의 정해진 위치에 고정돼 나타나기 때문에 기존 컴퓨터 그래픽 합성보다 광고 효과가 훨씬 높다"고 말했다.

버추얼 광고는 현재 운동경기 중계 등을 중심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미국의 1999년 시장규모는 1천만 달러에 이른다.

버추얼 광고 기법을 이용할 경우 외국에서 촬영된 프로그램에 국내업체 광고를 넣는 것도 가능해진다.

애드버츄얼 관계자는 "예를 들어 박찬호 선수의 메이저리그 경기를 국내에 방영할 때는 국내업체 광고를 넣을 수 있어 방송사업자의 수익을 크게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02)3477-0550 조정애 기자 jcho@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