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원은 21명이더라도 비노조원 1만9천명까지 모두 쉰다"

초미니노조를 둔 포항제철이 지난 88년 노조창립이후 12년째 노조창립일인 6월29일을 노사단체협약상 휴무일로 정해 전 직원 휴무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29일 포항과 광양에 있는 제철소 현장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휴일수당을 받고 정상근무했다.

나머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 근무하는 수출 판매 관리 등의 부서 직원들은 특별근무인원 일부를 빼곤 대부분 출근하지 않았다.

포항제철측은 "노조가입자수가 적더라도 원만한 노사관게 유지를 위해 노조창립일을 노사 단체협약에서 휴무일로 정해 쉬고 있다"고 밝혔다.

포철은 회사창립일인 매년 4월1일에도 휴무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88년 설립된 포철 노조는 설립초기 가입자수가 3백명을 넘었으나 회사측의 복지혜택 확대로 현재는 21명(가입율 0.1%)뿐인 초미니노조로 운영되고 있다.

포철측은 임금협상을 진행하거나 중간퇴직금제 실시와 같은 근로조건 변경시마다 노조와는 노사협상을,비노조원 대표와는 노경협의회를 잇달아 열어 결정하고 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