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는 앞으로 2년정도 대우차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고 판매 회복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중 포드의 눈높이에 맞는 부품업체 선별및 육성도 동시에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차 해외사업장의 경우 포드의 세계전략 청사진에 따라 당장 대수술을 할 것이 확실시된다.

포드는 국내소비자 분위기를 봐가면서 대우자동차 판매망을 이용, 자사의 수입차 판매에도 서서히 박차를 가할 것이 틀림없다.

장기적으론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소비자금융을 대폭 강화하는 방식으로 한국시장의 저변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성을 중시하는 포드의 전통을 봤을때 출혈경쟁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대우생산라인의 차종교체 시기를 앞당길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대우차 현재의 원가구조로는 채산성이 맞지 않는 것으로 판명됐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빠른 시간내에 국내 부품업체가 포드 차에 적합한 수준의 부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전망이다.

따라서 부품 설계도를 능력있는 업체에 주고 이들을 통해 생산하는 방식(라이선스 프로덕션)으로 부품업체를 키워 나갈 것이 확실시된다.

포드가 부품업체를 유지하겠다고 공약한 것은 원가가 싼 한국에서 포드의 부품을 만들어 대우공장에서 생산하는 것이 가장 경쟁력 있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와함께 대우 부평연구소의 기능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소형차 부문에 강점이 있기 때문에 일본 마쓰다 및 유럽연구소와 연결시키는 포드의 소형차 연구개발 네트워크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마쓰다와 대우를 하나의 소형차 디비전으로 묶어버리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해외공장의 경우 서둘러 역할 재설정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유럽시장에서 밀리고 있는 포드가 폴란드 공장을 생산기지화해 포드의 차종생산을 앞당길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함께 인도 및 우즈베크 공장도 세계전략을 감안, 포드차와 대우차를 혼류생산하는 방안을 서두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