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엔지니어링 상한가,삼테크 상한가...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다.

시장이 약세를 보인 29일에도 반도체와 관련된 종목들은 대부분 오름세를 나타냈다.

거래소에서 삼성전자가 장중 신고가를 경신하며 분위기를 잡아주
는등 외부의 도움도 컸다.

반도체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는등 경기가 확장국면에 들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전문가들은 "뜰때가 됐다"고 말했다.


<>코스닥 반도체주는 왜 뜨나=코스닥시장에 등록된 반도체 관련주는 대부분 장비나 재료생산 업체다.

통상 장비나 재료업체의 경기는 반도체를 직접 제조하는 업체보다 6-8개월정도 후행하는 경향이 있다.

반도체 생산회사들이 벌어들인 돈으로 신규라인을 건설하고,생산량을 늘리기 때문이다.

이같은 관점에서 보면 코스닥의 반도체관련주들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반도체가격은 올초부터 안정세를 보이기 시작했고,최근에는 오름세를 타기 시작했다.

반도체 메이커들은 새로운 생산라인을 건설할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는 뜻이다.

장비업체나 재료업체의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이유기도 하다.

삼성증권은 29일 반도체업종분석을 통해 "2000년 중순을 기점으로 반도체장비및 재료업체의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수를 추천했다.


<>상승세는 지속될까=반도체 메이커들은 지난 97년이후 거의 설비투자를 하지 않았다.

당시 반도체시장은 침체기였다.

그러나 데이터퀘스트등이 반도체의 공급부족현상이 곧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신규설비투자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따라서 상승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전병서부장은 "미국의 경우 반도체메이커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보다 장비업체들의 주가상승률이 훨씬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시장내에 특별한 악재가 발생하지 않는 한 장비및 제조업체의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속적인 테마를 형성할 것이라는 뜻이다.


<>투자 포인트=종목별로 특성이 다르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예컨대 주성엔지니어는 장비제조업체로서 고부가가치 제품을 판매한다.

심텍은 반도체 제조용 PCB(인쇄회로기판)이 주력제품이다.

주성엔지니어는 설비투자가 본격화될 때 영업실적이 대폭 호전된다.

반면 심텍은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야 돈을 더 많이 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관련주의 낙폭이 워낙 크다는 점에서 대부분 종목이 가력메리트를 갖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종목별로 특성이 다르다는 것을 감안해 매수타이밍을 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